규제일색 도축장 점검, 보여주기식 낭비만 초래
자율성 기반 과감한 개혁…FTA 경쟁력 높일 것
“지난 6년간 협회를 운영하면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뼈아픈 반성부터 시작하고 앞으로 도축업계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3년간 도축업계를 이끌어나갈 수장으로 축산물처리협회 제 8대 회장으로 무투표 당선된 김명규 회장의 각오다.
김명규 회장은 “도축업계는 HACCP가 도입됐던 지난 2005년부터 도축장의 보여주기식 점검으로 몇 백 억원이 낭비됐다”며 “지난 7년은 학습과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었다. 도축장의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고 규제와 점검만이 있었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도축장의 공간구성과 배치, 시스템에 대해서는 업계종사자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도축산업이 발전하려면 규제가 아닌 자율성을 존중 해줘야 한다”며 “유통정책에 있어서 도축업계와 소통하면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개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도축장은 구조조정이라는 당면한 현안 문제에 대해 협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회장은 “FTA시대를 맞아 도축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 지금 현재도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시간이 없다. 스스로 문을 닫을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도축장 선진지 견학을 통해 ‘자신이 경영하는 도축장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