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고 값도 저렴…실속파들 즐겨찾아

  • 등록 2012.02.01 09: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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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마장동상인조합이 직영하는 ‘고기 익는 마을’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수도권의 축산물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마장동축산물시장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이 출자해 만든 정육점형 식당인 ‘고기 익는 마을’이 최근 들어 입소문을 타고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고기 익는 마을’은 시중가격 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축산물을 판매해 연일 소비자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다. 



특수부위 100g당 7천800원…시중가比 30%이상↓
정육형 식당…고기 구매후 상차림비용 내고 이용
도축 후 바로 들여오는 부산물도 젊은이들에 인기





‘고기 익는 마을’은 마장동축산물시장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이 행정안전부가 실시하는 마을기업(마을 주민이 지역의 자원을 이용해 스스로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에 선정돼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만든 식당이다.
행정안전부, 서울시, 성동구에서 5천만원, 마장동축산물시장조합에서 2천만원 등 총 7천만원이 들었다. 운영은 마장동축산물시장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이 하고 있다.
마장동축산물시장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총 1천800명이다. 이중 1천200명이 ‘고기 익는 마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들 조합원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고기를 구매해 ‘고기 익는 마을’로 가지고 가면 1인당 4천원의 상차림비만으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서울시내 일반 식당보다 20~3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몰리는 것이다.
등심을 비롯해 치맛살, 부채살과 같은 특수부위가 1kg당 7만8천원이다. 100g당 7천800원으로 일반 식당과 비교하면 상차림비를 포함해도 상당히 저렴하다. 이 때문인지 중년층 이상은 물론 실속파 젊은이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곳에서는 2명의 정규직원과 저소득층 직원이 일하고 있다. 식당 내부는 60평으로 125석이다. 마장동축산물시장에서는 구이용 고기뿐 아니라 신선한 소 부산물을 맛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도축 후 2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신선한 내장을 맛볼 수 있는 것. 
마장동축산물시장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 고기복 상무는 “흔히 마장동은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찾던 곳으로 인식됐는데, ‘고기 익는 마을’이 들어서고 나서 인근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음성과 안성, 안양 등에서 도축 후 바로 내장이 온다. 간, 천엽, 지라 등의 소 부산물을 만날 수 있다. 젊은 층도 그 맛에 길들여지면 꼭 다시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 상무는 마장동축산물시장 인근에 대규모 공영주차장이 조성되면 ‘고기 익는 마을’을 찾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인터뷰 / 이 명 근  마장동축산물시장 진흥조합 이사장 

현대화 사업으로 제2 황금기 맞아

“마장동축산물시장이 현대화 사업과 함께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명근 마장동축산물시장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마장동이 과거와 달리 현대적이고 위생적인 공간으로 변모해 나가고 있다”며 “정육점형 식당인 ‘고기 익는 마을’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먹게 하고 있다. 축산물시장에서는 한우 등심 1++등급 1㎏을 7만5천원~8만원에 판다. 다른 한우전문점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맛 볼 수 있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육우송아지 가격이 만원에 불과하다는 보도 때문에 마장동 상인들이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며 “한우 가격 폭락이 많이 알려졌는데 실제 경락가격은 크게 내려가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상인들이 오해의 눈총을 받을 땐 곤혹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대형업체들이 정육점 사업에 참여해 유통 가격을 높이고 있다”며 “축산물 유통 질서를 왜곡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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