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햄, 좋은 품질·합리적 가격으로 차별화

  • 등록 2011.08.24 09: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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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시대…활로찾는 2차 육가공업계 / 릴레이 탐방(4)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술안주 시장 겨냥 고품질 특화상품 개발·생산
기획부터 판매까지 유 대표 직접 뛰어 비용 낮춰


대경햄의 역사는 과거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즉석 육가공품을 제조하면서 시작됐다.
유호식 대표가 지난 1984년 식육판매업과 즉석식품제조판매업의 모델인 ‘코델리’를 식육판매업을 겸한 대중음식점으로 식당을 개업한 것이 그 시발점이다. 점포 내에서 식육판매와 육가공품을 생산판매 하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쌓은 후 대경햄을 설립했고 이후 다양한 전문 식품을 생산하게 된 것이다.
대경햄이 육가공업체로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굴지의 육가공업체에서 신제품 개발을 담당했던 식품전문가인 유호식 대표가 직접 기술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우선 기술개발에 비용 부담을 줄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 대표는 마케팅, 판매기획, 원가분석, 판가분석 등 모든 분야에서 직접 발로 뛰었다. 비용을 줄인 만큼 그 이익을 좋은 상품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전략을 짠 것이다.
이렇다 보니 거래처들이 가격대비 좋은 품질을 받아볼 수 있었다. 원료육 함량을 86%에서 95%까지 고기 함량을 높였다. 맛이 안 좋을 수가 없었다.
다른 업체보다 싸게 줄 수 있는 이유는 간부직원등 고급 인력비를 낮추고 광고 선전비 등의 간접비용을 줄이는 한편 결제도 6일만에 현금결제를 하다 보니 원료육 납품거래에도 좋은 거래 조건이 됐다.
돼지고기로 햄·소세지 등을 만드는 돈육가공업체들은 심각한 원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제품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호식 대표는 좋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조건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번 FMD로 대경햄 같이 중소기업은 타격이 그만큼 컸다. 국내산 전·후지는 당장 쓸 수 있지만 수입의 경우 공백만큼 물량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때에 따라서는 과잉재고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대경햄은 국내산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선호한다. 수입산을 쓰게 되면 자금은 자금대로 묶이고 물량단위가 크다 보니 소비가 금방 되지 않아 창고보관비 등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 가격경쟁력 때문에 싼 가격의 수입육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리스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산을 선호하고 있는 점도 이 때문이다. 대경햄은 앞으로 저지방부위의 부가가치를 상승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FMD를 통해 공급의 안정성에 대한 기여도에 대해 강조했다.
축산식품의 경쟁력은 육가공산업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수도 있다. 제과제빵업이 고급화와 다양화, 그리고 체인점화를 통해 제과제빵업의 시장확대에 기여했듯이 즉석식육가공품의 특성화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의 멧지그라이라고 하는 가내 축산가공판매업에 대한 모델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대경햄의 미래가 기대된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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