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푸드, 외식업계 통한 소비자 입맛 공략 집중

  • 등록 2011.08.18 09: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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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시대…활로찾는 2차 육가공업계 / 릴레이 탐방 (3)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올해 창립 24주년을 맞은 에쓰푸드(대표이사 조태철)는 2002년 이후 매년 20~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육가공 전문기업이다. 에쓰푸드는 빠르게 변화하는 육가공품 추세에 한발 앞선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이 품질 고급화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에쓰푸드의 마케팅 전략 포인트다.

전체 육가공품 중 90%가 B2B로 거래
55만개 외식업체 토핑점유 20% 목표


에쓰푸드는 연간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햄, 소시지와 베이컨을 주력품목으로 토핑류를 생산하고 있다. 사실 ‘에쓰푸드’라고 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소비자들은 에쓰푸드 제품을 매일매일 만나고 있다. 피자헛, 미스터 피자, 뉴욕핫도그, 베니건스, 아웃백, 뚜레쥬르 등 대형외식업체들이 축산물 토핑의 주요 구매처로 에쓰푸드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국내의 수많은 유명 피자체인과 베이커리점,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에쓰푸드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에쓰푸드 전체 생산품의 90% 이상은 B2B(Business to Business)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소비자들은 이미 알게 모르게 에쓰푸드를 기억하는 입맛을 갖고 있다고 봐도 되는 셈이다.
에쓰푸드는 해외 육가공품을 분석·연구해 국산화하는 R&D분야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거래처들이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 요구하는 제품도 다양하다. 이를 위해 거래처와 공동개발까지 추진하면서 연간 100여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완성 제품이 나오기까지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제품 하나하나에 엄청난 노력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에쓰푸드 관계자들은 제품 개발기간이 짧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소화할 수가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며 특히 B2B는 다품종 소량생산이기 때문에 때마다 시설을 갖춰도 유형에서 벗어난 제품도 상당수 있어 수작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에쓰푸드는 최근 제품 생산라인에 X-RAY를 설치했다. 생산라인에는 3년 이상 숙련된 전문가들이 포진해있고 축산식품을 전공한 전문 인력으로 이뤄진 개발팀과 외국의 육가공 마이스터들이 제품개발에 참여하고 검증작업을 담당한다.
에쓰푸드는 프리미엄 육가공품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먼저 찾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꾸준한 신제품 개발은 물론 원료육 함량을 90% 이상, 최고 97%까지 높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에쓰푸드에게 FMD은 남다른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 국내산 사용비중이 높아 원료육 구매비용이 급증했고, 그 마저도 수급이 원활하기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에쓰푸드는 양돈농가와 함께 성장을 해왔고 앞으로도 동반자로 같이 가야 한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아직도 전략품목에는 국내산을 고집하고 있다.
수입산으로 만든 돈육가공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던 소비자의 발길을 다시 국내산 돈육가공품으로 단시간 내에 돌리기는 어렵지만 이왕이면 국내산을 먹겠다는 소비자들의 생각은 의외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 에쓰푸드가 국내산 육가공품 생산에 주력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에쓰푸드는 앞으로 EU의 육가공품이 국내시장에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기술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55만개소로 추정되는 외식업체(가맹점 포함) 중에서 20% 이상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에쓰푸드의 야심찬 계획이다.
한편 에쓰푸드는 수직계열화 개념이 도입된 외식사업도 추진 중이다. ‘John Cook(존쿡)’을 리틀 브랜드로 내세워 에쓰푸드가 공들여 개발한 육가공품을 직접 메뉴화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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