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소비부진 심각…재고만 쌓여

  • 등록 2011.08.04 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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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육류유통수출입협, 24개 회원사 대상 조사
국내산 가격경쟁력 부족·수입육 물량넘쳐
장마 길어지며 휴가철 특수도 기대난


돼지 도축물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재고는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회장 박병철)는 회원사 24개사를 대상으로 국내산 돈육부위별 재고조사를 실시한 결과 5월말 기준 3천777톤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월 3천755톤 보다 0.6% 증가한 것이다. 등심은 392톤으로 전월대비 26.8%가 증가했고, 후지는 21.5%, 갈비는 24.7%, 기타는 61.6%가 증가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 및 경기 보관창고 9개소 대상으로 돼지고기 수입육 재고조사를 실시한 결과 5월 수입육 재고량은 2만9천434톤으로 전월 2만8천992톤 대비 442톤(1.5%)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 1만8천722톤에 비해서는 57.2%(1만712톤)가 증가한 것이다.
육류유통수출입협회 관계자는 “5월에는 할당관세 수입량이 집중적으로 몰렸고 6월에도 많은 물량이 수입돼 재고물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부산물 재고는 7천52톤으로 전월대비 3.3%가 증가했으며 수입육 정육 전체 재고는 전월대비 2만4천여톤이 증가해 11만톤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삼겹살의 도매가는 1kg당 1만9천원대이지만 1만4천원대로 덤핑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국내산, 수입산 할 것 없이 돼지고기 소비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휴가철을 맞아 재고가 빠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긴 장마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경기불황으로 식비를 줄이기 위해 수입육으로 눈을 돌렸다. 수입 냉장삼겹살 가격은 도매로 1kg당 8천원선이다. 국내산의 절반도 안된다”고 말했다.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작업을 절반 가까이 줄여 선호부위인 삼겹살과 목심은 모자란 상황이고 나머지 부위는 재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산 돼지고기가 쇠고기와 수입산 돼지고기 사이에서 어중간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에서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통 휴가철이 되면 돈가도 반등해야 하는데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돈가가 떨어지면 마진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기 마련인데 떨어지는 폭대로 적자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관련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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