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진천육가공공장, 고급화·안전관리 역점…소비자 요구 충족

  • 등록 2011.08.04 09: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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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 시대…활로찾는 2차 육가공업계 / 릴레이 탐방 (1)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CJ 진천육가공공장 전경 
FMD 이후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다. 돈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에다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2차 육가공업체들은 치열한 생존전쟁을 치르고 있다. 일부 수입산 원료도 사용하지만 지난해 국내산 원료육을 이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던 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돼지고기 산업의 발전을 위해 삼겹살 시장으로 대변되는 식육시장의 안정화에 대한 깊은 고민도 필요하지만 2차 육가공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축산식품시장이다. 2차 육가공시장의 활성화 없이는 돈육산업의 안정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2차 육가공업계를 찾아 생존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을 들여다봤다.

돈육함량 높고 기능성 살린 고급 제품 늘려
국내산 냉장육 선호…부분육 소비 일등공신


품질고급화로 승부를 걸어온지 5년, 그러나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로 2차 육가공시장은 힘든 상황이 계속되어 왔다. 거기에 덮친 FMD, 또 다른 극심한 소비부진은 CJ에게도 만만치 않은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상품의 질을 높이면서 원가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그래도 CJ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의지를 담아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제품군도 계속 늘리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는 일도 늦추지 않고 있다.
CJ에서 생산되는 육가공품은 기획제품을 제외해도 160여종에 이른다. CJ는 지난해 총 2만9천톤의 육가공품을 생산했다. 매출액은 2천300억원에 달했다.
‘프레시안’은 바로 프리미엄시장을 선도하는 CJ의 간판타자다. ‘프레시안’ 햄, 소시지는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해 만든다. 신선한 맛을 소비자들이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클린룸에서 제작한다. 그만큼 몸값도 높은 편이다.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팸’은 CJ 육가공 제품군의 절대 강자다. 돼지고기 함량이 95% 이상인 ‘스팸’은 CJ 육가공품 전체 생산량의 4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2005년부터 캠햄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스팸’은 CJ로서는 효자품목일 수밖에 없다.
최근 출시한 ‘더(The) 건강한 햄’은 주춤거리는 햄 시장을 키우기 위해 CJ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5년간의 R&D 투자 끝에 전략적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합성아질산나트륨과 MSG 등 6가지 첨가물을 완전히 빼고 국내산 돈육 함량을 90%까지 높인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앞서보듯 CJ의 주력제품이나 전략제품은 대부분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FMD로 인해 계속되고 있는 원료육 확보 난을 겪고 있는 CJ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산 돈육사용 비중을 계속 높여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벽을 만난 셈이다.
‘국내산 순돈육 사용’이라는, 몇 년 동안 야심차게 추진해온 마케팅 전략을 쉽게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노선변경도 쉽지 않았다. CJ는 언제든지 국내산 돈육조달이 원활한 시점이 돌아보면 우리나라 양돈농가들이 생산한 돼지고기 구입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승범 부장(CJ 진천공장 육가공생산팀)은 “FMD가 발생하기 전에 수입산 원료가격이 저렴한 상황에서도 가능하면 국내산을 고집한 이유가 있다. 냉장 원료육 사용으로 가공처리 프로세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냉동육의 경우 해동하는 시간도 소요되고 선별작업이 추가 발생하지 않고 실제로 해동 후 드립을 방지할 수 있어 국내산 냉장육을 선호해 왔다. 물론 소비자들이 느끼는 맛과 품질은 당연히 국내산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신현대 기술팀장은 “보다 높은 품질의 햄 소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2차 육가공 이전단계에서의 품질관리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세한 뼛조각, 돈모 등 이물질이 나타날 경우 가공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된다고 밝혔다.
만만치 않은 위기를 반드시 넘어 한국 양돈산업과 생사를 함께 하겠다는 CJ. 육가공시장의 절대강자 CJ의 진로를 지켜보자.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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