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D 여파 수입물량 크게 늘어

  • 등록 2011.07.13 09:14:48
크게보기

전년比 쇠고기 33.8%·돼지고기 120%·닭고기 23.7% ↑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상반기 수입통계 분석

지난 상반기에는 FMD 여파로 국내산 고기 공급이 부족해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정부의 물가정책으로 인해 할당 무관세 돼지고기 수입물량이 들어오면서 이미 지난 한해 수입물량을 넘어섰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수입된 돼지고기는 21만9천681톤으로 지난해 9만9천851톤보다 120.0%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수입실적은 지난 2010년 연간 실적인 17만9천492톤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수입 돼지고기 시장이 두배이상 커지게 되는 셈이다.
수입 돼지고기의 월별 검역물량은 1월에는 2만1천205톤, 2월에는 1만7천953톤, 3월 4만1천996톤, 4월 5만1천695톤, 5월 4만7천114톤, 6월 3만9천627톤으로 올 들어 매월 평균 3만6천598톤을 수입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월 정부에서 돼지고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6만톤에 대한 무관세 할당물량들이 3월부터 쏟아지기 시작해 4월에는 5만1천695톤으로 역대 최고 검역물량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미국산 돼지고기는 지난해 2만9천454톤에서 올해는 9만5천379톤으로 2.2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29%에서 올해 43%로 크게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무관세 할당 돼지고기 수입이 결정되자 수입업체들이 물량을 일시적으로 늘렸지만 경기불황으로 인해 삼겹살 외에는 팔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1차 육가공업체들이 고정비가 많이 들어 국내산을 가공하지 않게 되면 수입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측했다.
올 들어 6월까지 수입된 쇠고기는 15만3천794톤으로 지난해 11만4천908톤보다 33.8% 증가했다. 그중 호주는 7만2천톤, 47.3%를 차지해 전체 수입 쇠고기 중 1위를 차지했고, 미국산은 5만7천921톤, 37%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미산 쇠고기가 32%였던 것과 비교하면 5%포인트 넘게 늘어난 것이다. 올 상반기 실적은 지난 2005년 연간 실적인 14만2천591톤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연초 FMD로 인해 물량이 부족할 것이라 예상해 3월에는 3만6천943톤, 4월 3만643톤으로 역대 최고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둔화되자 냉동창고에 쇠고기 재고가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쇠고기의 전체 수입 물량 중 55%가 갈비로 구성됐으며 호주쇠고기는 갈비, 목심, 그리고 양지를 포함한 부위별 점유율이 47%에 이른다.
수입육 관계자는 “올해 초 곡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돼 있었기 때문에 상반기 물량을 늘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통업체에서 한우를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수입육은 소매단계 보다는 가공육이나 단체급식쪽으로 선회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닭고기는 성수기를 앞두고 4월 1만1천846톤, 5월 1만1천169톤, 6월 1만1천298톤 등 상반기 5만6천633톤이 수입돼 전년대비 23.7%가 상승했다. 특히 날개가 3천848톤이 수입돼 지난해 2천315톤 보다 66.2%가 늘어났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