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노계 놓고 농가-도계업체 ‘신경전’

  • 등록 2011.07.11 09: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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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가격 높아 도계 기피…수입육 대체

[축산신문 노금호 기자]
농가, 도태 지연 부작용 우려에도 속수무책

높은 노계 값으로 인해 산란 농가와 도계업체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계 가격은 지난 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여 지난 7일 현재 kg당 1천 6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노계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도계업계는 이같이 비싼 가격에 노계를 사들일 수 없다며 도계물량 자체를 줄이고 있다. 소시지와 햄 원료로 쓰이는 노계 가격이 이처럼 높아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계업계는 비싼 국내산 노계보다는 싼 수입육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농가는 농가대로 불만이다. 현재로서는 노계를 도태해야 수급의 안정을 기할 수 있는데 노계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도계업체에서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농가는 시간이 갈수록 노계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바라보며 발만 동동굴리고 있는 형편이다. 농가는 그렇지 않아도 난가하락으로 부담을 안고 있는데 노계 도태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나중에 노계가 홍수 출하되면 가격 폭락으로 큰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을 속수무책으로 기다리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양계협회 한 관계자는 “난가의 하락으로 농가들에서는 6월 들어 노계 출하가 늘어나면서 최근 200원 이상 떨어졌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값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올초 농장에 들어간 신계군에서 생산을 시작하면 하반기부터는 산란노계가 홍수출하 될 것으로 보여 농가에서는 조기 토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자료에 따르면 산란노계의 올해 5월 도태물량은 156만7천869수로 지난해 241만2천202수보다 8만4천333수(35%)가 덜 도태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금호 kumh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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