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축산물 제2생산 책임 도축장, 사지로 내몰지 마라”

  • 등록 2011.06.15 10: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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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도축업계…1천5백명 운집 현장에선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한국축산물처리협회가 지난 10일 사상 처음으로 1천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과천 청사앞에서 집회를 갖고 도축장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2차례에 걸친 우제류 FMD와 2010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FMD로 인해 도축장이 발생지가 아님에도 불구, 도축장 폐쇄, 이동제한으로 개점 휴업상태인 도축장 피해에 대한 보상이 외면당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현장 목소리
 
업계 애환 모르고 책임·의무만 안겨 (공중표 대성실업 대표)

“생계수단인 도축일도 그만두고 집회에 나온 것은 그만큼 도축업계가 절박하기 때문이다. 도축가공은 축산정책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에서 소외받고, 소비자에게 소외받고 있다.”
공중표 대성실업 대표는 “도축업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를 혹사하고 괴롭히는 것은 다른 것도 아닌 공무원이다. 식육관련 식중독 사고 한번 나지 않은 것은 우리 업계 스스로 노력한 결과이다. 이제는 하다하다 미생물까지 체크한다. 우리 사업의 애환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고 강조했다.
공 대표는 “도축업계에게 책임과 의무만 지우지말고 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해주고 컨설팅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뜻 따랐는데…보상없어 생계 막막 (권재건 새한축산 부사장)

“참을 수 없다.”
“직원들은 무기한 휴직상태이다. 소 돼지도 보상을 받는데 도축업계 종사자들은 그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
권재건 새한축산 부사장은 “과천 청사 앞까지 나온 건 축산선진화의 중심에 서있는 도축업계의 입장과 처한 상황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도축업계 종사자들은 최저임금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권 부사장은 “도축장이 정부가 하라는 대로 안한 적이 없다. 우리가 잘못한게 있다면 오로지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위생, 안전 축산 먹을 거리 생산에 전력을 다한 것 뿐”이라며 “우리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 스케치

○…당초 날씨가 흐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로 걱정했지만 궐기대회 내내 비가 내리지 않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경북지역 도축업계 관계자들은 옷과 모자를 맞춰 쓰고 집회 시작부터 끝까지 흐트러짐 없는 열의를 보여줬으며 다른 지역 도축업계 관계자들도 대부분 질서정연한 모습이었다.
○…집회를 마칠 때 쯤 집회 참가자들이 장관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농림수산식품부로 돌진할 태세를 취하며 잠시 험악한 상황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들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FMD 사태로 구조조정이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LPC 수도권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넥타이 부대들도 집회현장에 함께 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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