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품질 예전만 못해” 판매점 울상

  • 등록 2011.05.13 09:17:42
크게보기

업계 “FMD이후 품질관리 미흡…등급 낮은데 비싸”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식당·정육점 고전…국산 돼지고기 입지 위축 우려

돼지고기 값은 비싼 반면에 품질이 나빠져 식육 판매 업소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FMD이후 돼지고기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주사자국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의 A정육점의 경우, 항상 지육구매를 하고 있는데 주사바늘과 화농 위치를 제거하기 위해 칼로 자꾸 파 들어가야 하다 보니 모양이 나빠졌다.
결국은 양념육으로 만들거나 햄·소시지 가공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그만큼 손실이 크다. 또한 원래 가격보다 70%의 가격밖에 받지 못한다고 하니 손해가 막심하다는 것. 목심은 삼겹살과 가격차가 천원정도 발생했는데 현재는 가격이 올라도 목심은 부족한 상황이다.
식당의 경우 소비자 가격은 올릴 수가 없는데 원자재 가격이 너무 높아 ‘국내산 생고기’라는 간판을 달고 장사하기가 너무나 어렵다고 말했다.
육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양돈농가가 품질관리를 엉망으로 한다. 출하월령도 예전에는 180일령 전후로 20일 정도 나던 차이가 최근에는 30일까지 벌어져 품질이 더욱 안좋아 졌다. 또 적정출하일령이 되더라도 20일 뒤에는 B등급을 받아 오히려 가격을 더 높게 받을 수 있어 출하를 일부러 늦추기도 한다”고 말했다.
분당의 한 정육점도 “품질이 좋지 않고 가격만 높다보니 소비자들이 결국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돼지를 빨리 키우려고 고열량 사료를 먹이다보니 삼겹살의 품질이 안 좋다”며 “떡지방도 많이 발생하고 균일한 돼지고기가 생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통 115kg의 돼지를 생산하게 되는데 덜 크게 되면 고기맛이 싱거워지는 등 맛에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고, 지나치게 월령이 길어지면 질겨지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FMD 백신접종이후 돼지 품질의 편차가 커 식당을 비롯한 판매장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품질도 받쳐주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통 전문가는 “FMD 이후 물량이 부족한데다 성수기라 가격이 높아 품질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산 보다 저렴한 수입산 냉장육을 시장에서 쉽게 접하게 된 지금 품질이 따르지 않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찾게 될지 의문이 든다. 반드시 품질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