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유통마진 증가, 대형유통업체가 원인”

  • 등록 2011.05.04 09: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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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수 건국대 교수, 축산경영학회지에 논문 발표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대형마트 시장점유율 높아질수록 마케팅 비용 늘어

대형유통업체의 쇠고기 시장점유율이 증가할수록 전체적인 유통마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정경수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축산경영학회지에 발표한 ‘쇠고기 유통마진의 변화요인’ 논문에서 “유통마진을 증가시키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도매단계에서 대형할인점의 등장과 함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대형마트들이 생산자들의 쇠고기 브랜드를 구입해 자체브랜드로 전환해 홍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증가가 유통마진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마트들이 도매단계에서 형성하는 수요과점의 증가로 인해 생산자 공급가격은 하락하는데 비해 소비자가격은 인하되지 않을 경우에도 유통마진 증가현상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따라서 대형마트의 시장 점유율 변화가 쇠고기 도소매 유통마진을 증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논문에서 쇠고기 도매·소매 유통마진의 변화 추세를 보면 IMF 금융위기를 맞았던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통마진의 증가추세는 주춤했지만, 그 후 다시 유통마진의 폭이 확대됐고, 최근 2006년 이후로 유통마진이 급격히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1998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19.9%를 기록하면서 급격히 성장했으며 상위 4개 회사의 점포수가 총 245개로 전국에서 7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4개 회사의 매출액도 75% 수준으로 소매업계 과점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으로 분석됐다.
정 교수는 “대형마트의 급격한 성장세가 매우 뚜렷하다. 대형마트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함에 따라 쇠고기 유통마진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해 유통마진을 적절한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기이다”고 지적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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