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 등급판정 사업이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최형규)은 지난 2일부터 제주지역에서 ‘말고기 등급판정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판정사업은 지난 2009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말고기 등급제도 도입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한 이후, 평가원이 이에 대한 시험연구사업과 현장적용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말고기의 등급판정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시작됐다. 제주도에는 전국 말 사육두수의 76%인 2만2천여두가 사육되고 있으며, 말고기 소비량은 연간 300톤 규모로 추정된다. 제주도에는 40~50개소의 말고기 전문음식점이 영업 중이며 말도체로부터 말고기뿐만 아니라 뼈 분말, 엑기스, 화장품 등 다양한 가공품이 생산, 판매되고 있다. 품질평가원은 말고기 등급판정사업이 승마와 레저 중심의 말산업의 영역을 확대시키고 품질개선 효과까지 이어지면 말 사육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고기 등급판정 시범사업은 오는 10월31일까지 6개월간 실시되며, 10월중 사업평가를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 후 1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형규 원장은 “말고기 등급판정사업은 제주도의 특화된 관광상품과 연계함으로써 말고기 유통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평가원이 갖고 있는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축산물에 대한 품질평가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편익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