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등지방 두께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사람 복부비만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인체의 비만 질환 연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과 김희발 서울대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돼지 등지방 두께를 조절하는 3개 유전자가 사람 복부비만에도 공통적으로 관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돼지 등지방 두께 조절 13개 유전자 중에서 FAM73A, NEGR1, TTLL7 등 3개의 유전자는 사람의 복부 및 견갑골 피하지방의 원인 유전자임이 확인됐다. 또한 13개 유전자 중 8개는 신경전달 및 정신 안정과 관련된 유전자임이 밝혀져 사람 복부비만의 원인분석에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 이경태 동물유전체 박사는 “유전자 정보는 향후 돼지 육질형 종돈 유전체 선발에 활용해 양돈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