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고온에서 멸균…세균·중금속도 없어

  • 등록 2011.03.09 09: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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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 매몰 가축 침출수 퇴비화 시연을 보니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부흥농장 이창호 대표(오른쪽 두번째)는 FMD판정으로 매몰처분돼 향후 악취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며 앞으로 동물의 사체를 폐사축처리기를 통해 자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조병돈 이천시장, 황진하 국회의원, 정운천 최고위원, 이창호 대표, 최신묵 대표.
정운천 FMD특별대책위원장, 침출수 퇴비화 시연
(주)가이아 폐사축처리기 성능 확인…자원화 자신감


한나라당 FMD(구제역)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정운천 최고위원은 지난 7일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암산리에 위치한 부흥농장(대표 이창호)에서 FMD로 인한 매몰 가축 침출수의 퇴비화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에는 정 최고위원을 비롯해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경기도 파주), 조병돈 이천시장, 강광파 소비자시민모임 상임이사, 김창섭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서울지원장, 한국폴리텍바이오 대학 정성오 박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폐사축처리기를 개발한 (주)가이아 최신묵 대표는 “침출수를 170℃의 고온에서 멸균 처리했기 때문에 FMD 바이러스는 물론 세균이나 중금속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며 “최근 문제가 되는 침출수 퇴비화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대표는 “폐사축을 고온에서 멸균 파쇄 한 후 폐사축 폐기물을 전용 차량으로 렌더링 업체에 이송하면 렌더링 업체에서 건조 후 비료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생성된 퇴비는 과수농가뿐만 아니라 잔디밭 거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렌더링 방식은 사체를 고온멸균 처리한 뒤 기름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퇴비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날 진행을 맡은 정성오 한국폴리텍바이오대학 교수는 “FMD로 인한 동물의 사체를 퇴비화 시키는데 따른 우려가 많지만 퇴비로 자원화하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볼 때 유용한 자원이자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회에서 정운천 최고위원은 “FMD 감염 가축 매몰지에서 침출수를 뽑아 자원화 하는 방안은 시름에 젖어있는 축산농가와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해 이번 시연회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정 위원은 이어 “FMD SOP상 돼지가 FMD로 매몰되면 3년 동안은 꺼낼 수 없다”며 “매몰된 돼지사체와 침출수를 자원화하기 위해 규정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진하 의원은 “국민 정서상 침출수로 만든 비료에 대해 반감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확인시켜 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침출수를 뽑아내고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는 것이 밝혀졌다. FMD로 가축을 땅에 묻지 말고 이 같은 기계를 통해 6개월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FMD로 인해 가축 매몰수가 많아져 지자체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축산농가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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