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안전·위생시설에 이목집중

  • 등록 2011.03.07 13: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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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초매식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농협 축산물공판장이 가락동 시대를 마감하고, 음성으로 이전 최신 설비를 갖추고 지난 3일 역사적인 첫 경매를 실시했다.
서울 가락시장에 있었던 우리나라 축산물 중심 도매시장이 충북 음성으로 옮겨진 지난 3일 이전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 올랐다.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장장 고윤홍)이 지난 1일부터 가축반입에 이어 이날 초매식을 가진 것이다. 첫 경매 현장을 찾아보았다.

장감 속 소 270두·돼지 320두로 개시
작업환경 바뀐 탓 경매시간 다소 늦춰져
자동화설비 속도 향상…“정상가동 이상무 ”

충북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 781번지. 음성공판장 안팎에는 이날 아침부터 초매식을 보러 온 유통관계자들과 중도매인, 구매자들이 뒤섞여 첫 경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최첨단 도축시설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과연 가락시장 수준의 시장형성이 빨리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섞인 묘한 긴장감도 흘렀다.
음성공판장은 초매식에 소 270두, 돼지 320두를 걸었다. 한우 거세우 216두, 수소 1두, 암소 16두, 육우 거세우 37두가 지난 1일부터 반입되기 시작해 계류장과 작업장을 거쳐 이날 상장됐다. 이동제한조치 해제가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2일부터 반입된 돼지는 탕박 220두, 박피 100두가 상장됐다.
경매현장에서 만난 김욱 경매실장은 “이전 후 첫 경매라서 직원들의 손길이 아직 익숙치 않지만 최신식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중도매인은 “음성축산물공판장은 최신 위생안전시설과 최첨단 도축시설을 갖추고 있어 출하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육 구매를 위해 찾은 한 바이어는 “마장동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1시간30분 걸려 공판장에 왔다. 서울공판장보다 시설도 월등하고 주위환경도 무척 깨끗하다”며 주위를 둘러봤다.
이날 상장경매는 돼지 12시30분, 소 4시45분에 시작됐다. 사실 서울축산물공판장의 돼지 오전 9시30분, 소는 11시40분에 비하면 상당히 늦어진 것이다. 온도체 계근에서 냉도체 계근으로 작업라인이 바뀌면서 속도가 서울에서보다 조금 느려졌고 환경이 바뀐 탓에 시간이 조금씩 늦춰진 것이다.
고윤홍 장장은 “최신 설비로 위생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형마트의 러브콜이 몰리고 있다”며 “현재 시간당 45두를 도축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작업자들이 작업장에 익숙해지기까지는 한 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만 중도매인협의회장은 “중도매인들과 매매참가인들은 8시30분부터 경매 준비를 하면서 기다렸다. 경매는 시간 싸움인데 시간이 늦춰져서 구매자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제 처음 가동하기 때문에 모두 익숙하지 않겠지만 서울공판장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운 축산물품질평가원 충북지원장은 “충북지역에서 축산물 경매는 처음이다. 다소 혼선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늦어도 일주일이면 정상화될 것”이라며 “서울지원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두 달 동안 받았고 인력도 4명을 충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평균 경락가격(1kg 기준)은 돼지(박피) 6천940원, 한우 1만5천453원으로 집계됐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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