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돼지고기 물량 모자라 수입산 ‘우르르’

  • 등록 2011.02.09 10: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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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까지 축산물 수입통계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쇠고기, 뉴질랜드산 전년대비 21% ↑
돼지고기, 2차 육가공용 앞다리 급증
닭고기, AI 여파 소비줄어 수입 감소


구제역 발생과 이동제한조치 등으로 국내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축산물 수입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AI 발생에 따른 급격한 소비감소로 닭고기 수입량은 크게 줄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1월 중순까지의 축산물 수입통계에 따르면 쇠고기는 1만4천779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3천430톤과 비교해 10% 증가했다. 냉장육도 크게 증가했다. 냉장육은 전년 1천843톤에 비해 759톤(41.1%)이 늘어난 2천602톤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1월 중순까지 쇠고기 국가별 수입량은 호주산이 7천894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6천535톤과 비교해 20.7%가 증가했다. 뉴질랜드산은 21.1%가 증가한 2천245톤을 기록했다. 미국산은 4천553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천998톤과 비교해 9.3%가 감소했으나 12월은 7천748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6천560톤과 비교해 18.1%가 증가했다. 뉴질랜드산은 21.2%(2천245톤)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쇠고기를 부위별로 살펴보면 구이용인 등심이 1천96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01톤)가 증가했으며 국거리인 양지가 31.3%(1천333톤) 감소했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설 수요를 충족시킬 정도로 국내산 쇠고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수입산 특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없어진 것 같다”며 “경기불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판매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입 쇠고기 중 미국산 비중도 30.6%로 1위인 호주산 쇠고기의 (53%)와의 격차를 좁혔다.
돼지고기의 경우에는 1월 중순 1만3천347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383톤과 비교해 2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위별로는 2차육가공 원료로 쓰이는 앞다리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갈비와 삼겹살도 크게 증가했다. 앞다리는 3천904톤으로 48.3%(1천272톤)가 증가했으며 삼겹살은 6천474톤으로 24.4%(1천272톤)가 증가했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수입 돼지고기 중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돼지고기 수입국가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유럽국가의 수입이 두드러진 가운데 칠레산만이 크게 감소했다. 미국산은 5천173톤으로 전년같은 기간의 3천45톤보다 69.8% 증가했으며 프랑스산은 1천90톤으로 70.2%(279톤)가 증가했다. 칠레산의 경우 지진의 영향으로 1천507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천704톤으로 44.2%가 감소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구제역이 장기화되자 돼지고기 수입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거래도 쉽사리 성사되지 않고 있다”며 “구제역 영향으로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돼지 수입이 증가했다. 무관세 영향으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닭고기(냉동)의 경우 1월 중순 3천128톤이 수입돼 전년같은 기간 4천573톤에 비해 31.5%가 감소했다. 부위별로는 다리가 2천542톤이 수입돼 전년 같은 기간 3천973톤에 비해 36.3% 감소했다. 날개는 전년 383톤에서 1%가 상승한 376톤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1천284톤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2천696톤에 비해 52.3%가 감소했다. 미국산은 3천128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천699톤으로 4.7% 줄어들었다.
치킨프랜차이즈 관계자에 따르면 “닭고기의 경우 AI질병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더욱 큰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이 증가할수록 소비감소가 크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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