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업계, 소비자단체 도축장 평가 거부

  • 등록 2010.12.18 09: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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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처리협, “HACCP운용수준 평가 전문성 부족”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재평가로 자원낭비·기준 불공정…농식품부에 피력

도축업계가 소비자단체가 실시하고 있는 도축장 HACCP 운용평가를 더 이상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지난 1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소·돼지 도축장 HACCP운용수준 평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농림수산식품부에 전달했다.
축산물처리협회는 정부에서 파견한 축산물 검사관 3명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파견된 검사원 2명이 도축장에 상주하면서 도축검사와 축산물 안전위생관리를 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파견한 공무원이 1년 단위로 평가해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린 도축장에 대해 소비자단체가 다시 HACCP 운용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도축장에 대한 과잉간섭이라는 의견이다.
도축장 HACCP 운용수준평가를 민간에 위임한 것 자체가 축산물 안전위생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포기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축산물처리협회는 특히 1년 동안의 운용실적을 평가하게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원도 횡성군의 한 도축장의 경우 가동 3개월 만에 평가를 받아 ‘상’ 등급을 받은 것도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도축업계는 현재 가동 중인 전국의 83개 도축장을 2015년까지 36개로 줄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단체의 평가에 따라 정부의 정책자금 차등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도축장마다 실질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분야에 까지 자금을 투자해야 하는 일도 빈번해 그 피해는 더욱 크다는 주장이다.
축산물처리협회는 소비자단체의 운용평가에는 반대하지만 소비자들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도축장 시설개방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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