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판매 등 자투리 지육처리 어려움 꼽아

  • 등록 2010.11.17 17:59:54
크게보기

소비자연맹, 식육판매장 603곳 이력제 설문 실시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대부분 잘 시행…완전정착까지 지속적 교육 필 요

쇠고기이력제의 완벽한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은 전국의 식육판매장 603개소를 대상으로 9월 1일~15일까지 조사자들이 중소형 규모의 식육판매장을 직접 방문해 판매자 면담방식으로 조사ㆍ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조사대상 603개 업소에서 판매중인 1천842개체의 이력을 조회한 결과, 12개체(0.7%)만 제외하고 모두 이력조회가 됐다. 이력조회가 안된 개체는 번호 오기재가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력제 시행의 어려움으로 ‘기록과 번호판교체의 번거로움’이 가장 많았다(33.2%). 그 다음이 ‘개체별로 지육 구분, 부위별 관리가 어렵고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22,5%, ‘소비자 관심부족’ 10.5%, 자투리 지육처리의 어려움이 8.5%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식육판매표지판에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한 업소는 92.5%로 쇠고기 이력제가 대부분 잘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소포장(개체포장)제품에 개체식별번호 라벨을 부착하지 않은 업소도 10%나 되며,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하지도 않고 거래내역서에도 기재하지 않아 이력조회를 아예 할 수 없는 쇠고기를 판매하는 업소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묶음번호로 표시해 쇠고기를 판매하는 업소는 9.6%에 불과했으며 그 중 해당 개체식별번호를 모두 표시하거나 구성내역서에 기록한 업소는 70.7%로 나타났다. 판매자들은 특히 ‘자투리 지육의 처리와 표시’를 이력제의 어려운 점으로 꼽고 있다.
이는 묶음번호 구성내역서 작성을 어려워하거나, 해당 개체식별번호 모두를 식육판매표지판에 표시해야하는 것으로 아는 판매자가 많아서 묶음번호 판매를 꺼려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판매하고 있는 쇠고기가 도축 일부터 며칠이 경과된 고기인지(조사일 기준)를 조사한 결과, 한우의 평균 경과일수는 22.7일, 육우 36.7일, 젖소 7일이었다. 한우는 생고기 식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전남지역이 가장 짧았고(11일), 인천지역이 한우(30.8일)와 육우(56.7일)의 경과일수가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 신록주 실장은 “쇠고기이력제가 대부분 잘 시행되고 있었다. 그렇지만 완전한 정착을 위해서는 미흡한 점의 보완과 함께 업소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부분 유통기한 내에 쇠고기가 판매했지만 100일이 넘은 쇠고기들도 판매되고 있어 신선육 관리에 관한 판매자 교육과 계도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