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메카 안성 질병피해 우려” 강한 거부

  • 등록 2010.11.03 09: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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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안성축산물가공센터 설립 주민 의견수렴 간담회 현장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지난 1일 안성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하림 축산물종합가공센터 건립관련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
방역문제 거론 거센 반발…고성까지 오고간 난상토론

하림 안성축산물가공센터 설립에 대해 안성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지난 1일 안성시청 대회의실에서는 하림의 축산물종합가공센터 설립 계획을 놓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안성시민들은 하림 축산물가공센터가 들어설 경우 발생되는 방역문제와 악취 등의 문제가 상존해 있고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안성지역 축산업이 붕괴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하림이 안성에 들어오는 것 자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당초 하림이 주관한 해외 선진지 견학에 참여한 미양면 주민, 축산인 등 18명의 견학단 발표가 예정돼 있었지만 주민반발로 난상 토론형식으로 진행됐고 서로 고성까지 오갔다.
 
-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이날 논쟁은 점차 격앙돼 결국 고성이 오갔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이 자리는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이다. 시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림의 민동기 전무는 FTA 등 개방화 등을 대비해 글로벌한 품질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하림의 안성축산물가공센터설립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참석한 주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 특히 축산인들은 하림의 대규모 축산물종합가공센터 설립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한 마디로 가축 전염병의 위험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질병 전파경로에 대해 외국인 근로자, 여행 등 발생 원인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가축전염병 발생 시 우시장과 도축장이 폐쇄되는 것은 원인균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림 설립 시 수송차량으로 인해 타 지역으로부터 질병이 유입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축산단지가 많은 안성지역이 핵폭탄을 안고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하림 가공센터가 설립되면 지역 내 고용창출의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자리를 외국인 고용자가 차지할 것이고 그나마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내지는 용역직 만이 안성지역 주민들에게 돌아와 고용의 질도 매우 낮은 것”이라며 “도로도 확장되지 않았는데 소·돼지를 실은 수송차량과 외부차량 등 매일 370여대가 들락거리면 교통대란까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도드람 축산물가공센터(LPC) 배경환 대표는 “자신도 덴마크를 다녀왔다. 데니쉬크라운은 공단이 아닌 도축장만 홀로 위치해 있음을 확인했다”며 “도드람LPC는 도드람양돈조합이 최대 주주이며 안성시의 13개 농·축협과 안성시 기업조합, 농민이 주인인 도축장이다. 또한 100억원을 들여 공판장과 부분육 공장을 증설 중에 있는데 인근 지역에 큰 도축장을 설립하는 것은 공멸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지금 도축장구조조정법을 통해 도축장들이 돈을 모아서 폐업을 하는 업체를 지원해 도축장 숫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큰 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워 추진하는 대규모 도축장 설립을 허가해줄 경우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계획 따로, 실행 따로 하면서 후진적 행정의 전형적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주장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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