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단계 등급표시…기반조성 급선무”

  • 등록 2010.10.13 0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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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유통수출입협, 이사회서 반대입장 표명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의무화시 같은 부위서 몇개의 등급 나올수도

육가공업계가 돼지고기 소매단계 등급표시 의무화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회장 박병철)는 지난 8일 협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가졌다. 이날 이사회 참석자들은 돼지고기 소매단계 등급표시 의무화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육류유통수출입협회는 이날 현안보고를 통해 소매단계 등급표시 의무제를 실시할 경우 도체 내에 부위별로 등급이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같은 부위 내에서도 몇 개의 등급이 동시에 나타나게 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제도를 실시할 경우 등급 판정 내용이 실제로 소비자들이 만나게 되는 품질과 차이를 보여 오히려 신뢰를 잃게 되는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이사회 참석자들은 소매단계 등급표시 의무화는 도축·가공 산업계의 준비사항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추진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특히 등급 표시를 하지 않는 2등급 이하 등급의 판매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등급 이하 등급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23.8%가 나타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협회는 소매단계 등급표시의 문제점과 현장 적용의 어려움 등을 정리해 정부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축산물처리협회 등 관련 단체와 공동대응체제를 갖추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육류유통수출입협회 집행부는 양돈협회 대표와 이와 관련해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결과 양돈협회도 소매단계 등급표시 시행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만 기반이 조성될 때까지 연기하는 방안과 등급표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고 이사회 등에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농식품부 관계자들이 도축·가공산업 현장을 방문해 현재 협회가 건의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 충분히 숙지했다며 적극적인 지원도 검토 중이라는 의견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돼지고기 소매단계 등급표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큰 틀을 정해 놓고 추진하는 사항이며, 다만 관련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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