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소비가 안살아난다”

  • 등록 2010.09.13 14: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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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육가공업계 명절 앞두고 갈비 제외한 전부위 적체 심화
부산물도 제값 못받아…‘불황시 돈육소비 증가’ 이젠 옛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살림살이가 빡빡해지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일수록 돼지고기 소비량이 늘었던 과거와 달리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의 돈가동향 회의에서 육가공업체 관계자들은 최근의 참담한 매출실적을 밝히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명절영향으로 돼지갈비가 소폭 늘긴 했지만 전지, 등심이 크게 적체되면서 육가공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지난 8월 고돈가로 인해 가공할 때마다 손해가 발생, 작업물량을 30% 가까이 줄였다”며 “소비가 받쳐주지 못하다 보니 작업물량을 늘릴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특히 목심부위의 체화가 지속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 했다. 소비자들이 찾지 않은지 오래됐고 미산 목전지로 대체돼 수익창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머리와 내장 등 부산물 가격 역시 소비급감에 따라 제가격을 받지 못하면서 육가공업체의 적자가 심화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육가공업계는 명절을 목전에 두고 가공재고를 가지고 가야할지 이익이 최저인 냉동으로 전환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삼겹살 재고가 늘어난 것은 물론 업체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재고가 적지않은 실정이다.
또다른 육가공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추석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대한양돈협회에서 추진중인 ‘한돈 선물세트 캠페인’을 통해 국내산 돼지고기 햄육가공품 매출을 기대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수입육을 취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 2003년 미국이 광우병이 터졌을 때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6만톤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20만톤에 육박한다. 수입육 시장과 국내산 시장이 완전히 달라 이제 수입량에 따라 시장이 변화되는 일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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