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격 기준 ‘탕박’으로”

  • 등록 2010.08.25 10: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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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육류유통수출입협, 긴급이사회서 결의…농가 반응 주목
“박피 상장률 5.5% 불과…대표성 결여·가격급변 원인”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회장 박병철)는 지난 23일 긴급이사회를 갖고 앞으로 탕박가격을 돼지거래시 기준가격으로 적용키로 결의했다.
이는 탕박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률이 낮은 박피가격으로 전국 돈육시장의 가격이 결정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2009년 현장연구조사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따르면 ’09년 6월 현재 국내 도매시장에 상장된 돼지는 전체 출하량의 12.5%로 지난 ’01년 24%에서 무려 11.5p%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탕박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그 비중이 94.5%에 달하고 있는 반면 박피 상장비율은 5.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육류유통수출입협회는 그러나 박피가격을 기준으로 전국 돈육시장의 거래가격이 결정, 대표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전국의 14개 도매시장 가운데 박피거래가 이뤄지는 곳은 7개소에 불과, 극심한 가격변동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도매시장에 상장되는 암컷 비율은 63%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는데 반해 박피의 암컷 출현비율의 경우 매년 증가, ’09년 6월 현재 71%에 달하며 평균가격 상승과 함께 육가공업계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조치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박병철 육류유통수출입협회장은 이와관련 “최근 고돈가로인해 육가공업체의 손실이 큰폭으로 증가해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탕박가격을 기준으로 거래가 이뤄질 경우 도매시장 가격체계도 개선, 시장 상황에 맞는 공정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또다른 이해당사자인 양돈농가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육류유통수출입협회 회원사는 현재 75개사에 달한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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