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사업 리스크 ‘줄고’ 경쟁력 ‘쑥쑥’

  • 등록 2010.04.24 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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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 소비자에게 모돈 분양하는 (주) 돈앤돈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돈앤돈은 생산-가공-판매-소비 등의 전과정을 일원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성 소재 양돈장, 충주 주덕 소재 육가공공장과 판매장, 식당. 식당 뒤쪽에는 도축장이 자리잡고 있다.
생산-가공-판매-소비 전 과정 일원화 시스템 구축
판매장 취급식육 국내산 아닐 경우 1인당 20만원 보상

양돈농가가 도축장과 육가공공장, 식당까지 인수해 만든 (주)돈앤돈(대표 최덕수)이 능동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양돈현장으로 끌어들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주)돈앤돈은 올해 처음으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돼지를 분양했다. 한 마디로 대도시 소비자들이 돼지들의 주인이 된 셈이다.
돈앤돈이 지난 2월16일 모집한 ‘소비자 돼지위탁사육’ 제1기 62명은 모두 500두의 돼지를 분양받았다. 이들 돼지는 돈앤돈의 경기 안성과 충남 홍성, 예산에 위치한 농장들에서 사육되고 있다.
 
▲ 최덕수 대표 
돈앤돈이 돼지 위탁사육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모집하게 된 배경에는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감을 키우기 보다 돼지의 성장과정과 주변 환경 등을 소비자들이 챙겨보고, 위탁농장에서 자라나는 자기 돼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서이다.
최덕수 대표는 “돼지위탁을 통해 국내 양돈시장 유지는 물론 양돈업계 안정을 꾀하기 위해 생산-가공-판매-소비 등의 전 과정을 일원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일반인이 양돈사업자가 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방화를 대비해 양돈농가 스스로 자생력을 갖도록 일반인이 자기 돼지인 모돈을 구입하고 양돈농가에 1년 4개월 동안 사육을 위탁하는 것이다. 모돈이 각종 질병 등으로 폐사할 것에 대비해 가축손해보험도 들어 놓았다. 또 출하하는 성돈의 두 당 경락가격이 돼지평균가격에 미달할 경우 차액을 한도액 내에서 보상해주는 ‘잔존물회수보험’도 가입했다.
특히 돈앤돈은 직영판매장과 식당에서 취급하는 축산물의 국내산 보증을 위해 LIG보험에 1인당 20만원 책임보험을 가입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양돈농가에 돼지 사육을 위탁할 때 모돈과 1년 4개월 동안에 생산되는 자돈의 사육에 소요되는 비용인 사료비, 약품대, 방역비, 각종 공과금 등 사육비를 선납하면 양돈농가는 4개월마다 한 번씩 자돈을 생산해 규격돈(110kg)이 될 때까지 키워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소비자들은 돈앤돈이 구축한 양돈장의 CCTV를 통해 24시간 인터넷으로 돼지 사육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주)돈앤돈은 홍성과 예산, 안성 등에서 소비자 위탁사육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HACCP인증을 받은 충북 충주 주덕읍 소재의 도축장과 육가공공장, 판매장, 식당을 통해 돼지고기를 유통하고 있다. (주)돈앤돈은 (주)파란농장들에 소비자 모집을 위탁하고 있다.
최덕수 대표는 “양돈위탁사육은 유통원가의 절감을 통한 육류시장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돈농가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개방화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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