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피해대책 부재 걱정에 몸도 마음도 지쳐

  • 등록 2010.03.22 13: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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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인물 / 김명규 포천농축산 대표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영업중지 실비 보상 어디서 받나 하소연

“수매된 축산물을 도축하다가 몸도 마음도 파김치가 됐습니다.”
포천농축산을 경영하는 김명규 대표는 요즈음 쉽게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침대에 누워서도 포천 지역의 구제역 발생에 따른 도축장 보상과 관련 이런저런 걱정에 잠을 설치기 일쑤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동제한조치에 걸려 출하시기를 넘긴 돼지가 180kg에 육박해 도축 레일이 고장을 일으키는 사태가 발생, 수 천만원의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그렇지 않아도 걱정거리가 태산인 김 대표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하고 있다.
깎지 않아 덥수룩한 김 대표의 수염은 그런 심정의 일단이라고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걱정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다른 도축장 관계자들 모두가 느끼는 비애”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도축장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물론 정부가 해당 도축장을 지정도축장으로 지정해 일감을 몰아주는 식으로 보상해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으로 걱정이 해소될 수는 없기 때문에 그저 가슴만 답답하다는 것이다.
폐쇄명령에 따라 도축장 영업이 정지되고, 이로 인한 자금난은 물론, 외벽공사까지 강행해야 하고, 도축장보상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포함되지 않아 특별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 도축장 상황을 비유하자면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적당할 듯싶다”며 “영업중지에 대한 실비보상 문제자체도 큰 문제지만 이로 인한 하소연을 누구한테 해야 하는 건지 소비안전정책관실의 안전위생과, 축산정책관실의 축산경영과 등 찾아 다니기도 바쁘다”고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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