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생산비 절감…절식출하를”

  • 등록 2010.03.04 09: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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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유통수출입협, 육질저하·가공 유통비용 상승…제도마련 시급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육가공업계가 ‘돼지 비절식 출하’를 올해 최대 현안으로 선정하고 해결하자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회장 박병철) 회원사인 육가공업체들은 최근 잇달아 열린 이사회와 총회에서 돼지 비절식 출하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육가공업체들은 양돈농가에서 돼지 출하체중을 늘리기 위해 관행적으로 비절식 출하를 하면서 결과적으로 사료 낭비는 물론 가공·유통 비용 상승에 따른 육가공업계의 경영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절식출하 운동 필요성을 제기했다.
육가공업체들은 특히 비절식 출하의 문제점으로 육질 저하를 우려하면서 PSE육 발생과 Drip-Loss 증가 현상을 그 예로 들었다.
육류유통수출입협회는 비절식 출하로 인해 양돈농가들은 사료와 음용수를 필요 이상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류유통수출입협회는 110kg를 기준으로 볼 때 비절식으로 출하체중이 약 5~6kg이 증가하면 생산단계에서 사료 3~4kg, 음용수 2kg이 더 소요되고 도축장의 오물처리 비용도 따라서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절식 출하할 경우 생산비용을 연간 78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액수는 비절식으로 소요되는 두당 생산비용을 3천원으로 계산하고 연간 돼지출하 두수 중 50% 정도(650만두)가 비절식 출하라는 추정에 따른 것이다.
육가공업계는 비절식 출하돈의 경우 절식 출하돈에 비해 구매비용만 두당 1만5천원에서 1만8천원이 더 소요되고 있으며, 도축·가공비용도 늘어나고 이는 그대로 돼지고기 유통비용이나 판매가격에 반영돼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철 회장은 “양돈농가가 비절식 출하로 수익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출을 비롯해 양돈산업의 미래를 생각하고 관련산업계의 공감대 형성과 생산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절식출하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생산농가들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절식출하를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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