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표시제 정착…국내산 육류 소비 증가

  • 등록 2009.12.28 10: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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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009 / 유통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환율급등·신종플루 영향…수입·가공업체들 ‘살얼음판’

신종플루로 인한 돼지고기 소비감소, 글로벌 경기침체, 환율급등 등이 2009년 한해 육류유통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주요 이슈였다. 하지만 환율대란 탓에 수입축산물의 물량이 크게 줄었고 쇠고기이력제, 한우정육식당의 붐, 원산지 표시제 등으로 국내산 육류는 그야말로 몸값을 제대로 받았던 것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나마 위안이었다.

■ 한우
쇠고기이력제와 한우정육식당붐으로 한우거래 가격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산 수입육에 대한 관심대신 한우부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강해졌다. 한우정육식당이 늘면서 등심, 안심, 갈비등의 가격상승이 이를 뒷받침했다.
다만 쇠고기이력제와 원산지 표시제로 인해 소비자들이 한우를 더욱 투명하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안심제도로 정착했다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중저가 한우정육식당이 붐을 이루면서 1+등급이상 고급육 판매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부상하고 있다.

■ 돼지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양돈업계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식당원산지표시제의 시행으로 그간 수입육을 사용했던 식당들이 국내산 돈육으로 돌어서면서 삼겹살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삼겹살, 목살은 매출이 급락한 반면 앞다리, 뒷다리 제품이 신장하는 예측하기 어려운 한해였다. 즉 불고기(양념육), 제육볶음 등 간편하고 저렴한 음식으로 전환됐다.
신종플루와 돼지고기값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냉대를 받아 원가에도 못 미치는 판매로 가공업체들은 손익악화로 이어졌다.

■ 닭고기
2008년 AI여파로 닭고기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올해 닭고기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고가에 형성이 됐고 소비자들도 닭고기의 높은 가격에 대해 거리낌없이 받아들였다.
특히 웰빙추세에 따른 닭가슴살은 캔으로 개발되고 전체 수입닭의 가슴살시장도 5%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양을 차지했다.

■ 수입쇠고기 시장
올해 수입육 시장은 안개 속이었다. 미국발 환율대란으로 수입업체들의 결제대금인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으로 폭등해 수입쇠고기는 물론 돼지고기, 닭고기까지 전체 수입업체들을 위기로 몰아갔다. 경기불황으로 수입육시장은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고 있을 정도로 위기의 한해였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미국산 수입쇠고기시장은 광우병사태로 인한 촛불시위로 소비가 바닥을 헤매게 했다. 그 덕에 만년 2등이었던 호주산 쇠고기가 60%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 신종플루로 인한 학교 휴교, 회식감소
북미에서 발생한 신종플루는 육류 유통시장을 뒤흔들어놨다. 학생들이 신종플루 감염이 늘어나면서 휴교하는 학교가 늘고 회식자리가 줄자 식자재유통을 담당하던 1차육가공업체들이 그야말로 울상을 지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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