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시설 열악·인력난 여전”

  • 등록 2009.12.07 11: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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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HACCP 운용수준 평가 “전반적 개선 노력”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대다수 작업장 구획별 차단 등 미흡…감사관수도 부족

“시설인프라는 떨어지고, 검사인력은 부족하고…”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이 올해 도축장 HACCP 운용수준을 평가한 결과, 지난해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시설인프라와 검사인력면에서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단에는 9개 소비자단체 실무자, 수의대 교수, 지자체 축산물위생담당자 등이 참여했다.
평가단은 전체 도축장의 91%에서 지난해 지적됐던 부분을 개선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도축라인(35곳), 작업장 구획별 차단(45곳) 등 인프라에서 문제점이 도출, 도축장 위생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CCP 운용 역시 위해분석과 관리조치, 허용한계치를 초과한 경우의 개선 조치 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ㆍ돼지 도축장을 대상으로 실제 도축물량과 법정 검사 인력을 조사한 결과, 51.2%(42개소)의 도축장에서 검사관 수가 부족했다. 1명이 부족한 도축장 24개소, 2명 12개소, 3명 이상 부족한 도축장도 6개소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보조원의 경우도 미생물검사, 기립불능소 검사, 항생제 내성균검사, 쇠고기이력제 관련 등 다양한 업무와 많은 업무량에도 불구, 증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평가단은 또 소ㆍ돼지에 비해 닭ㆍ오리에 대한 도축검사는 낙후돼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검사대의 위치가 적절하지 못하고 도체가 검사대에 도달하기 전에 내장 등이 제거돼 내장과 도계육의 동시 관찰이 어려운 작업장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도축장 HACCP 운용수준평가는 소비자연맹 주관으로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올해 결과는 2009년도 4월 30일 기준으로 HACCP 인증을 받은 도축장 중 휴업, 폐업, 영업정지 상태의 작업장을 제외한 도축장 82개소, 닭도축장 36개소, 오리도축장 12개소 등 총 130개소의 도축장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결과 소·돼지 도축장 26개소, 닭 도축장 11개소, 오리 도축장 3개소가 상위 등급으로 선정됐다. 영남LPC(소ㆍ돼지)와 (주)플러스푸드(닭), (주)코리아더커드(오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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