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열처리가공품 일본 수출재개 ‘선봉기수’

  • 등록 2009.11.11 09: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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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여는축산물 수출현장 / 경기도 용인시 웰섬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이한철 이사 
과감한 투자·물샐틈 없는 안전 위생관리
입고부터 출고까지 엄격관리…안전성 검증
외부 오염원 차단…단계별 세척·소독 철저

경기불황으로 많은 기업들이 긴축재정을 하고 있을 때 과감한 투자를 단행, 일본정부로부터 돈육 열처리가공장 수입 승인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룬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웰섬(대표 조세환)이 그 곳이다.
웰섬의 열처리 가공장은 지난 7월 일본정부로부터 공식 수입 작업장으로 승인받았다. 이로써 2000년 구제역과 돼지열병 발생으로 중단됐던 대일본 돼지고기 수출이 9년 만에 이뤄지게 됐다. 돼지고기 열처리 가공품은 중탕이나 열풍 건조 등의 방법으로 가공한 제품으로 돈가스와 햄 등이 해당된다.
일본 수출에 따른 작업공정 개선 총책을 맡고 있는 이한철 이사는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가공품이 얇고, 양장크기가 작은 것을 선호하고 향신료를 쓰지 않은 제품을 좋아한다. 특히 작업장 승인시 열처리 전후 과정을 철저히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 조건에 맞게 한 달 동안 야간공사와 개보수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웰섬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거래를 시작으로 COSTCO KOREA, 농협 목우촌과의 거래를 실시하는 등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수 위주의 제품들을 이번 수출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위생적이고 건강하게 기른 돼지와 완벽한 위생적인 조건에서 가공 처리된 돼지만이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웰섬은 청정지역과 오염지역 분리는 물론 열처리 전과 후를 분리하는 등 수출을 위해 안전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웰섬의 조세환 대표가 축산업계에 뛰어든 지는 올해로 30년이다. 웰섬은 84년 설립해 전국의 품질 좋은 돼지를 부분육가공, 육가공품 생산이 동시에 이뤄져 국내 양돈 산업에 견인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웰섬은 시설 면에서 위생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입고 순간부터 출고까지 엄격하게 설계됐다. 입고된 돈육은 고숙련 자를 배치해 이물질과 뼈를 검수해 문제발생시 투입자체가 원천적으로 거부된다. 이로써 원료입고 단계부터 안전성이 검증된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출입을 통제하고 기공실 입구에 에어샤워를 설치해 외부로부터의 오염원을 차단하고 있으며 각 단계별로 철저한 세척과 소독은 물론 가공실과 포장 실을 분리해 종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먼지조차 차단하고 있을 정도로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정지역과 오염지역 분리는 물론 열처리 전과 후를 분리하기 위해 현장 안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또 공정에서의 잔류물질 검사, 가공공정에서의 완벽한 온도관리, 청소소독 설비로 위생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겠다는 웰섬만의 고집과 의지가 담겨 설계, 운용되고 있을 정도다.
무엇보다 20억원 이상들인 무균실은 웰섬이 가장 자랑하는 곳이다. 그 곳은 대표이사의 사인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웰섬은 현재 단체급식, 유통업체, OEM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앞으로는 점차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현재 100여가지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데 돼지고기 제품의 구성을 점차 늘리고 냉동라인 뿐만 아니라 냉장과 상온제품 생산범위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웰섬은 신세계 푸드 코트에 프랑스의 르꼬르동 블루를 통해 가공제품뿐만 아니라 요리를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웰섬의 용인공장은 도시화로 인해 더 이상 증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원료구매도 자유로운 전라북도 정읍에 위치한 육가공전문단지에 3만4천803㎡에서 수출 전용작업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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