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축산업 육성은 농촌 살리는 길”

  • 등록 2009.10.12 15: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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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그는 늘 현장중심이다. 책상에 앉아서 지시하기 보다는 소통하는 CEO로서, 행동하는 리더로서 오늘도 현장을 누빈다. 여기에다 그의 식지 않는 축산에 열정은 계속된다. 그는 농촌을 살리고, 지키기 위해서는 축산업을 더욱 육성 발전시켜야 함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축산은 곧 현찰이기 때문이란다. 그러니까 축산을 통해 농촌에 돈을 돌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만금과 같은 간척지에 조사료생산기지 개발과 함께 친환경적인 축산 롤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일을 농어촌공사에서 할 계획임도 밝힌다. 다음은 지난달 12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홍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

노사 대화합 통한 자립형 공사 기틀 마련…‘현장경영’에 최선
간척지에 조사료생산기지·친환경축산 롤모델 구축 적극 앞장

-농촌현장을 누비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이후를 회고하면.
▲최근 현장밀착경영을 위해 충남예산을 시작으로 전국의 17개시도, 37개 지구, 22곳의 지사를 방문했다.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필요로 하는 사업, 공사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대한 미비점 등을 파악하는 등 지역민원을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간척농촌용수개발, 배수개선, 지역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다양한 사업현장을 보다 더 잘 알기 위해 현장 경영을 실시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해였다. 노사가 함께 고통분담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때는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직원들이 잘 따라와 주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립형 공사로서 기틀을 마련했다. 정부예산에 의지하다보니 농어민에게 필요로 하는 사업이 아닌 정책사업 추진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자체수익모델을 확대해 농어민에게 실익을 주는 것이 목적이었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농수축산업계의 기대가 컸는데 농지비율이 기존의 70%에서 30%로 축소됐다. 앞으로 농지활용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당초 계획대로 농지비율이 70%였다면 농수축산업 발전을 위해 보다 큰 기여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러나 농업용지가 축소됐다고 해도 8천570ha라는 엄청난 규모이기 때문에 개발방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새만금 간척농지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수출농업단지로 육성하고 첨단, 녹색성장, 자연순환형농업단지 등 ‘친환경·고품질 농산업’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4대강 사업에 따른 수위 변동으로 양배수장, 집수암거 등의 기능이 상실돼 이를 보강, 대체하는 사업으로 자연친화적인 체험, 휴양시설로 활용되도록 개발, 지역 명소화를 추진 중에 있다.
-국내 축산물 생산비 절감을 위해 해외에서 조사료를 생산해 국내 농가에 공급할 수 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의 자원 부국인 개도국은 국내 농업개발기술을 간절하게 요청중이며 그 쪽에서는 농지 및 광물자원 의사를 보이고 있다. 우호적인 상황이다. 농지의 경우 무상 임차를 통해 곡물 및 사료작물을 재배해 식량무기화에 대비하고 축산농가에 안정적으로 사료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간척지에 사료작물 등 조사료생산기지 조성사업은 어떻게 이뤄질 전망인지.
▲간척지에 논 농업과 함께 조사료 등을 재배하는 미래형 복합영농 기반으로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 안산 시화지구, 화성 화옹지구에 조사료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새만금 간척지 농업용지에 유기사료로 550ha 면적을 확보해 추진중이다.
사료재배단지 조성은 지역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간척지에 논 농업과 함께 조사료 밭작물, 원예 등을 재배하는 미래형 복합영농기반을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간척지 300ha 제공으로 연간 조사료 약 5천900톤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으며 축산농가 연간 소득도 약 65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성 보령호 방조제 내 담수호 유휴부지 189ha 면적에서 2천570여 톤의 갈대를 채취해 축산단체에 사료를 공급해 나갈 것이다.
특히 간척지가 다른 사업계획에 밀려 사업부지로 활용된다면 농지로서 기능을 잃게 된다. 이를 위해 축산농가사료단지로 활용키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

-축산에 관한 철학은.
▲농촌·농민에게 소득을 줄 수 있는 것은 축산밖에 없다. 축산은 현찰로 바로 유통가능하기 때문에 농가소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축산업은 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산업으로 인식하고 장려해야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축산농가의 조사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을 아낌없이 할 것이다.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휴경지와 산간지, 저수지 주변 부지를 활용한 사료생산단지 개발 등을 통해 미래형 복합생산기반 정비 산업을 추진하고 앞으로도 축산인 권익보호와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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