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 급증

  • 등록 2009.08.17 08: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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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유통수출입협회 조사, 6월 2만7천톤…전년比 83.7% 늘어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경기침체 소비급감·고돈가 영향 가격마진 적어 공급 꺼려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이 지난해 보다 83.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회장 박병철)가 24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월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2만7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3.7%(1만5천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2만6천톤에 비해서는 3.1% 늘었다.
모든 부위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등심과 후지의 재고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등심이 전년 동기 대비 321.6%(984톤), 후지가 109.3%(3천747톤) 증가했다.
육가공업체는 돼지고기 소비 급감과 돈가의 영향으로 가격마진이 크지 않아 물량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면서 재고물량을 키우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두수는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식업체들의 불황으로 등심(돈가스)과 후지(육가공품)의 판매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돼지고기 유통전문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환율폭탄과 경기침체 등으로 수입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좋은 삼겹살 소비가 침체되면서 재고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가격이 수입 쇠고기 가격 보다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패턴이 쇠고기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부위별로 전월 대비 재고물량을 살펴보면 안심이 493톤으로 19.1%라는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지는 3천71톤, 갈비는 3천562톤으로 각각 17.6%, 16.3% 증가했다. 그러나 목심의 경우 2천392톤으로 10.4%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휴가철을 앞두고 석쇠에 구워먹기 편한 목심이 일정 재고량이 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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