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표관리 중요성 강조…시스템 구축 정부지원 최선 “국내산 쇠고기 안전성 높아져 가격 상승·소비 늘것” 하영제 차관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의 도축시설과 가공장, 농협수원유통센터를 방문해 소의 도축, 포장, 판매단계에서의 이력관리를 꼼꼼히 살폈다. 하 차관은 먼저 부천공판장에서 위생복을 갖춰 입고 현장을 돌아다니며 도축된 쇠고기의 가공부터 포장까지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 고윤홍 부천공판장장은 “전에는 같은 등급의 소를 한 번에 분할했는데 이력제 시행 후 개체식별 번호별로 한 마리씩 따로 분할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 능률이 20% 정도 떨어졌지만 박스와 재고관리의 효율성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DNA동일성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 모습을 지켜본 하 차관은 “과학적인 근거마련을 위해 등급판정사들이 수고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하 차관은 직접 분할 포장된 쇠고기를 들어 핸드폰의 6626(육류이력)과 인터넷 버튼을 통해 개체식별번호를 눌러 소가 언제 태어나고 누가 길렀는지 어디에서 도축·가공되었는지를 확인했다. 하 차관은 이후 경기 화성 소재 금강목장을 방문했다. 이병한 목장주는 “사육농가의 경우 소가 태어나거나 거래될 때 위탁기관인 축협에 신고하고 있으며 귀표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최근 소 경락가격이 올랐다”고 좋아하기도 했다. 이에 하 차관은 “농가가 질 좋은 한우 생산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장, 도축장, 판매장이 일관되게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강목장에서 하영제 차관은 이병한 목장주, 이재용 축산물등급판정소장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귀표가 없으면 도축이 금지되기 때문에 소도둑이 없어질 것”이라며 귀표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농협수원유통센터를 방문한 하 차관은 쇠고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만나 이력제 도입에 따른 장점을 설명하고 터치스크린이 있는 곳으로 이동, 직접 개체식별번호를 확인한 다음 안전할 뿐 만 아니라 믿고 먹을수 있는 한우임을 강조했다. 하 차관은 판매와 유통과정을 살펴보면서 “쇠고기 이력제는 국민 건강과 식탁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며 “둔 갑판매가 어려워져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유통거래 질서 확립은 물론 국내산 쇠고기의 소비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제도의 경쟁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 차관은 마지막으로 한우고기 전문식당을 찾아 이력제를 점검했다. 수원화성오산축협 한우람 식당에서 만난 우용식 조합장은 “축협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철저한 브랜드관리와 쇠고기 이력제를 통해 안전성을 근간으로 한 개체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차관은 쇠고기 이력제의 성공적인 조기 정착 배경에 대해 “5년 동안 시범실시를 통해 이미 잘 준비돼 있었고 국민들의 소비 안전의식이 높아졌을 뿐 만 아니라 수입쇠고기에 대한 경계심도 한몫했다”며 이력제가 쇠고기 유통질서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쇠고기이력제에 대한 홍보와 계도가 끝나는 9월부터는 생산, 도축, 가공, 판매 등 전단계에 걸쳐 철저한 단속을 통해 이력제가 조속히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