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등급 잘 받으려면 성숙도에 관심을

  • 등록 2009.08.04 08: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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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등급판정소 조사결과, 골화 심화되면 등급하향 불가피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소 사육농가들이 소를 출하, 높은 가격을 받으려면 근내지방도를 높이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성숙도를 높이는 노력도 동시에 뒷받침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근내지방도가 높더라도 성숙도에 따라 등급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이재용)가 지난달 27일 본부 회의실에서 가진 ‘2009년도 현장연구조사 중간발표회’<사진>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부산경남지역본부에서 발표한 ‘한우암소 연령(산차)에 따른 골화 및 품질수준(연도 등)’ 조사 결과, 암소의 산차와 성숙도, 월령과 성숙도의 일치율이 낮았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발표에 나선 부산경남지역본부 차명렬 과장은 “이 조사결과는 농가별 사양관리기술의 차이, 개체별 차이, 공태기간의 길고 짧음 등 많은 요인이 내재되어 있다”며 “학문적으로도 골화정도가 높은 소는 쇠고기의 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발표되기 때문에 만약, 같은 월령이더라도 고생을 많이 한 소의 경우 골화정도가 심화돼 육질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숙도란 축산물등급판정세부기준 중 소도체 등급판정에서 육질등급 최종판정기준에서 왼쪽 반도체의 척추 가시돌기에서 연골의 골화정도 등을 성숙도 구분기준과 비교해 해당되는 기준의 번호로 판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부산경남지역본부는 6월 19일까지 판정받은 소도체의 시료채취를 통해 김해축산물공판장 출하농가의 산차와 도체성숙도를 비교하고 도체성숙도와 사육기간을 비교했다.
등급판정결과, 성숙도 구분기준에 의한 생리적 월령과 사육기간과의 일치 율은 52%이하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사육기간이 성숙도구분 기준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성숙도 구분기준과 출하한우의 산차 비교결과 성숙도 NO. 5는 2산, NO. 6은 3산, NO. 7은 4산, NO. 8은 5산, NO. 9는 6산 이상으로 추정됐다. 성숙도 구분과 산차와의 일치 율이 NO. 5는 2산차와 42%, NO. 6은 3산차와 45.5%, NO. 7은 3산차와 63.3%, NO. 8은 4산차와 44.4%로 나타나 성숙도와 산차의 일치 율이 사육기간과 유사하게 65% 이하로 나타났다.
즉 사양기술이 높은 농가에서 출하된 소의 경우 4산을 하고도 성숙도 기준 NO. 7을 받아 1등급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농가에서 사육된 2마리에도 개체별로 사료의 섭취, 질병 등에 따라 성숙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근내지방도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1차 육질등급과 성숙도 등의 육질하락요인에 의해 결정된 최종 육질등급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근내지방도 NO. 8, 9는 1차 육질 1++등급에 해당하지만, 성숙도 구분기준 NO. 8, 9(하향조정등급, 패널티)일 경우 육질은 2개 등급이 하락돼 최종 1등급으로 판명됐는데 이는 전체의 8%를 차지했다. 1차 육질 1+등급은 성숙도 하락기준에 의해 1등급으로 하락된 비율이 83%나 됐다.
또한 2008년 성숙도 기준 NO. 8, 9에 의해 최종육질 1, 2, 3등급으로 하락된 경락단가와 전체 평균 단가를 비교한 결과 육질 1등급에서 전체 평균과 성숙도 기준 NO. 8, 9의 경락단가는 차이가 없었으나 근내지방도 8, 9(육질 1++)인 1등급은 1천215원이 높게 나타나 두당 평균 4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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