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빈틈없는 관리감독체계 만전을

  • 등록 2009.07.27 08: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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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안테나 /‘뒤바뀐 암소’에 웃지 못할 해프닝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음성 한우농가 3두 출하…예상 밖 판정결과에 ‘황당’
도축순서-꼬리표 번호 어긋나 벌어진 실수로 판명

충북 음성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는 이정근씨는 지난 9일 한우 암소 3마리를 충북한우조합을 통해 출하했다. 이 소는 대전 소재 도축장에서 도축, 거래됐다.
도축 및 등급판정·거래 결과가 궁금했던 이 씨는 다음날 인터넷을 통해 그 결과를 확인하고 자기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상위 등급이 예상됐던 소는 하위 등급을 받은 반면 하위 등급이 예상됐던 소가 오히려 상위등급을 받았던 것이다.
출하 당시 충북한우조합, 육가공업체 직원과 함께 개별로 생체중을 측정하고, 초음파 육질검사까지 마쳤던 터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결과였다.
때문에 이 씨는 당장 등급판정소와 도축장을 방문해 도축과 등급판정 일련의 과정을 다시 확인했다. 도축에 앞서 위생검사관이 귀표와 브루셀라 증명서를 확인한 것까지는 제대로 진행됐다. 문제는 도축장에서 부여한 꼬리표 번호와 도축 순서가 뒤바뀌면서 사단이 났다. 즉 꼬리표 번호대로 도축이 이뤄졌겠거니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도축은 꼬리표 번호 순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등급판정 결과 역시 뒤바뀌었던 것이다.
등급판정소와 도축장은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나마 인정함으로써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이 씨는 언짢고 씁쓸한 기분을 쉽게 달랠 수 없었다. 특히 쇠고기 이력제가 막 시행되고 있음을 생각할 때 이 같은 실수 하나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까봐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 씨는 “도축장에서 이런 실수가 일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축장 관계자는 물론 이를 관리 감독할 기관에 철저한 사후관리를 주문했다.
이와 관련, 승종원 축산물등급판정소차장은 “도체중과 등급판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소가 바뀐 점은 분명 잘못됐다.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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