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중심 꾸준한 헤지거래…무난히 정착

  • 등록 2009.07.20 08: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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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육선물시장 개장 1년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하루 평균 99계약, 거래대금은 4억 천만원 기록
육가공·수출입업체 규모영세… 법인 참여 미흡
정보 서비스 절실…협의대량매매제 도입 검토

21일자로 돈육선물이 시장에 상장된 지 1년을 맞았다. 한국거래소는 돈육선물 상장이후 저조한 출발을 보였지만 꾸준히 일정량 거래되고 있어 돈육선물 거래가 무난히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前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해 7월 21일 농축산업계 최초로 돈육을 선물로 거래하는 돈육선물 시장을 처음 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돈육선물은 헤지 수요를 위한 최소 거래량을 확보했고, 실수요자 중심의 헤지거래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투기성 거래자와 육가공과 육류수출입업체 등 법인의 시장참여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돈육선물 상장 후 1년 동안 총 2만3천231계약을 통해 971억이 거래돼 일평균 99계약, 일평균 거래대금 4억1천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0일 최고거래량인 631계약을 체결했으며 최소거래량은 4계약에 그친 적도 있다.
일별 미결제약정 잔고 최고는 375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에 최저거래량 이후 소폭 증가했으며 미결제 약정수량은 2009년 3월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투자자별 거래동향은 1년동안 선물회사 및 투신인 기관투자가 49.4%, 개인투자가는 48.2%를 점유했으며 기타법인이 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가 비중은 4월 이후 지속 증가해 전체 거래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선물회사 및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의 거래량 비중은 4월이후 급감했다.
육류유통업체의 규모가 영세하고, 전문인력이 부족한 육가공업체는 시장유동성이 부족해 시장진입이 힘들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부진에 대해 국내 돈육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가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고, 환율급등에 따른 사료가격 상승, 양돈 폐사율 증가 등으로 돈육선물과 같은 금융 신상품에 관심을 두지 못한 것이 주 요인으로 지적된 가운데 돈육선물의 특징과 투자방법에 대한 이해부족도 한 원인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육가공 등 기타 법인들의 시장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협의대량매매제도를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업계는 “축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대면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돈육 현·선물 일일 또는 주일 투자 자료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강화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양돈업계의 경우 기본 예탁금을 면제하거나 인하하는 등 진입장벽을 완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즉 증거금율 인하를 통해 투기거래자를 유인하고 타상품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개선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기본예탁금 1천500만원은 농가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치”라며 “돈육선물이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투자선물은 개인투자가들이 많이 있는 것이 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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