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외길 장인의 손길…품질로 승부 ‘인기’

  • 등록 2009.07.15 1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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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육가공현장을 찾아서 / (2)쭈꾸바햄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1) 쭈꾸바햄 공장 전경. 공장에는 체험장과 판매장을 비롯해 레스토랑까지 겸비해 있다. 2층에 육가공품을 훈연하는 곳이 있다. (2) 일본의 경우 7월과 12월 선물을 많이 하는데 품질좋은 육가공품이 많이 선택되고 있다. 종류별로 다양하게 소포장됐으며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3) 쭈꾸바햄의 창업자인 나까노 세이고 씨가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고가 전략·체험공방 등 다양한 마케팅…판매 ‘날개달아’
“국내 시설·환경 더 뛰어나” 자신감 상승…정성 배워야

쭈꾸바햄의 창업자인 나까노 세이고 씨는 50년 전 양돈을 시작, 오늘에 이르렀다. 1천마리 규모의 양돈을 시작하면서 꿈을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양돈장 경영을 하던 중 1965년 전염병 발생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됐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쭈꾸바시의 축산시험장안 가공장에서 햄 가공기술을 배우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가공기술이 원시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에 햄을 만들어도 주위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백화점 납품을 시도했으나 보란듯이 거절당했다는 것.
때문에 초기 3년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 자연식과 안전하게 손으로 만든 음식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쭈꾸바햄이 언론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나가노씨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식품산업이 포화될수록 양보다는 질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하고 한길을 고집했다”고 회고했다.
그런 고집 때문인지 쭈꾸바햄을 먹어 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이 오히려 가격을 올리라고 말할 정도로 쭈꾸바햄이 인기를 끌자 실제 50%이상 올렸다고 한다. 저가전략이 아닌 고가 전략에도 불구하고 쭈꾸바햄은 날개 돋친 듯 판매됐다. 거기에 힘입어 체험공방을 운영하는 등 더욱 다양한 마케팅으로 성공의 날개를 달았다는 것이 나가노씨의 설명이다.
이에 ‘즉석 식육 가공 유통전문가 양성과정’을 맡고 있는 건국대 김천제 교수는 “햄이나 소시지를 만드는 기술보다는 혼이 든 정신과 정성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시설이나 환경면에서 국내가 더 뛰어나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자신감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맛있는 햄과 소시지는 가수를 적게 하는 것과 전통적인 햄의 조직감을 살리기 위해 훈연효과를 극대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혼을 쏟아 부은 정신과 정성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마음을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햄소시지 만드는 기술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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