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목장 육가공품, 다양한 서비스 결합 ‘각광’

  • 등록 2009.07.13 13: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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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육가공현장을 찾아서/(1) 마더팜과 사이보쿠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사이보쿠안의 고기직매장 내부. 관광객뿐만 아니라 근교 주민들로부터 신선한 맛과 부분육소포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위 사진) 마더팜의 입구. 자연과 인간의 어울림을 유도하기 위해 친근한 동물캐릭터를 이용해 입구를 장식했다.(아래 사진)
햄·소시지 등 2차 가공품은 지난 ’80년부터 성장을 거듭하다 96년 이후 매년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미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한 육가공분야, 그래서 신규사업이 더욱 힘들다. 게다가 수입개방 앞에 놓여있다. 일본도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제햄, 육가공체험 및 레스토랑 등을 통해 새로운 소득원 창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에 건국대 ‘즉석 식육 가공 유통전문가 양성과정’의 수강생 40여명을 대상으로 4박5일 동안 일본의 육가공현장을 견학했다.

목장에 골프장·온천 등 겸비…‘식-생활’ 복합공간 제공
소포장 부위별 햄 ‘눈길’…안전성 높아 지역민 강한 신뢰

■마더팜
동경 근교에 있는 마더팜은 도쿄 타워를 만든 건축가인 마에다 히사키치 씨가 건축해 더욱 알려진 곳이다.
마더팜에는 넓은 초지와 소, 양들이 있으며 직접먹이를 줄 수 있는 공간, 착유체험, 공연장, 놀이기구 등이 마련됐으며 캐릭터샵에서 햄·소시지 육가공품을 비롯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치즈 케익 등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고 있었다.
견학단이 찾은 이곳은 햄·소시지 육가공공장과 레스토랑. 햄·소시지 제품을 1년에 30톤가량을 생산하며 이중 90%는 목장 안에서 소비된다고 한다. 나머지 10%는 인근 백화점과 정육점 등에서 도매로 판매된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아 주민들의 신뢰도가 높다고 한다. 또한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며 시중가격보다 2% 정도 가격이 높았다.
20년 동안 햄·소시지를 만든 기술자가 나와 직접 햄소시지 가공방법에 대해 염지법, 보관온도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줬다.

■사이보쿠
사이따마 지역의 목장이라는 뜻의 사이보쿠.
사이보쿠의 사장인 사사자키 씨는 1947년 종돈장부터 시작했다. 현재 사이보쿠는 찾는 이들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평안함을 주고자하는 ‘애그리토피아(애그리컬쳐(농업)+유토피아(이상향)의 조합)’ 정신이 집합된 곳이다.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이 곳은 연간 386만명의 손님이 찾아오고 주말이면 하루 3만5천여명이 찾아온다.
농산물직매장과 햄·소시지가공품을 판매장을 비롯한 먹을거리와 골프장, 도자기체험장에 온천까지 겸비한 그야말로 ‘라이프토피아’를 내세워 식문화와 생활문화를 통합한 산업을 창출했다.
농산품들은 판매자의 사진과 함께 걸려있을 뿐만 아니라 마늘 한 쪽까지도 포장해서 파는 믿음 가는 직매장이다.
돼지고기와 쇠고기 직매장과 식당경영 등 ‘미트토피아’도 구현했다. 돼지고기의 부위별 소포장은 물론 부산물도 포장해 쇼케이스에 전시했으며 구이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부위는 분쇄해서 소포장해 만두피와 같이 전시해 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돼지고기를 이용해 부위별로 만든 로스햄과 스모크햄 직화, 돼지 간을 이용한 햄가공품이었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제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슬라이스 포장판매는 물론 소스와 요리법이 적힌 리후렛까지 준비되어 있다.
육가공품은 그날 만든 건 그날 판매한다는 원칙이다. 햄·소시지 가공품의 경우 독일농업협회(DLG)로부터 수차례 상을 받아 우수성을 인증 받았다.
창업주가 녹색의 목장에서 식탁까지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생각하고 먹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사이보쿠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의 만족도를 최고로 하는 유토피아적인 마인드이다. 맛있는 건 소비자가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근교 주민들이 꾸준히 찾고 있어 가공·판매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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