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혼란속 돈육선물 진가 발휘

  • 등록 2009.05.13 09: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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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발표 직후 거래량 급증…하루 3백톤 넘기도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돌발 악재 대비 돈육선물 중요성 인식 계기

‘신종플루 쇼크’로 인한 극심한 시장혼란속에서 돈육선물이 진가를 발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개월 후의 돼지고기 가격을 나타내는 돈육선물 5월물 가격이 지난달 22일 5천115원에서 전일 4천230원으로 마감, 1주일 사이에 17%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돼지고기의 현물 가격도 4%에 이르는 하락세를 보여 현·선물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평균 20톤 미만에 머물렀던 돈육선물 거래량도 급증했다.
‘신종플루’ 발병설이 최초로 알려진 지난달 24일 거래량이 314톤으로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돼지고기 값이 오르면서 선물이 현물보다 높았으나 지난달 27일부터 선물이 현물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돈육선물 4월 거래량이 평균 19.4건을 머물다가 지난달 22일 51톤, 23일 189톤, 24일 314톤, 27일 193톤, 28일 159톤, 30일 170톤 등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그 후 돼지독감이 멕시코인플루엔자에서 신종인플루엔자로 명칭이 바뀌는 등 돼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최근 5월물 가격은 지난 선물가격은 현물가격 상승과 동반해 5월 8일 4천860원으로 마감, 42톤이 거래됐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신종플루사태이후 방송에서 돼지고기 안전성에 대한 보도가 나가고 신종플루 환자가 퇴원하면서 돼지고기에 대한 불안감도 점차 해소됐고 5월은 야유회, 행사 등 돈가 상승요인이 풍부한 달로 회복세를 나타내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신종플루 여파에서 벗어난 돈가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계절적 요인으로 강보합세가 예상되나 고돈가로 인해 소비저항에 부딪쳐 상승폭에는 한계가 있다”며 “돈가폭락으로 그동안 출하를 자제했던 양돈농가들이 출하러시에 나선다면 단기적으로 가격급락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과 한달전까지는 삼겹살 값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했으나 신종플루로 급락세를 보였고 당분간은 돈육선물 거래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돈육선물의 시발점은 질병 등 돌발악재로 의한 가격급등락 발생가능성에 대해 대비코자 도입됐던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돈육선물 등 상품선물의 중요성과 활용에 대해 금융업계는 물론 축산업계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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