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 보도가 소비자 불신 조장” 볼멘소리

  • 등록 2009.05.01 19: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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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인플루엔자 공포에 한숨짓는 ‘돼지고기 시장’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식당과 정육점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최근 인플루엔자A 공포까지 번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인플루엔자A 공포가 언론매체를 통해 전달되고 있던 지난 달 29일 저녁 6시 30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돼지고기 판매 전문식당은 인플루엔자A 공포가 어느 정도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평소 같으면 자리를 거의 채웠을 이곳은 “정말 이 정도인가” 싶을 정도로 한산했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접근하기조차 조심스러웠다.
그것은 기자의 질문에 대한 식당운영자들의 답변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신림동에서 돼지갈비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지상현 씨는 “‘돼지인플루엔자’로 보도된 지난 월요일부터 손님이 평소 반으로 줄고 그나마 저녁에는 식사 손님이 있을 뿐”이라며 짜증스럽게 대꾸했다.
이 날 식당을 찾은 이지환 씨는 “인플루엔자A 발병 소식이후 자주 먹던 돼지고기는 먹지 않고 식사만 하러 왔다”며 연일 계속되는 인플루엔자A 보도에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플루엔자A 파동에 의연한 손님도 있었다. 이날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 식당을 찾은 이승준 씨는 “인플루엔자A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지만 크게 상관하지는 않고 평소대로 찾았다”며 “익혀서 먹는다면 괜찮다고 보도됐고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이라 믿고 찾았다”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같은 날 정육점과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봉천동에 위치한 ‘친절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봉수 씨는 “가정소비와 가까운 정육점은 그야말로 매출이 뚝 떨어졌다.”며 “언론보도나 안전성에 크게 민감한 주부들의 경우 고돈가와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돼지고기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어 매출 감소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형할인마트의 정육코너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주말 돼지고기 성수기를 맞아 롯데마트 잠실점은 7% 가까이 매출이 올랐으나 월요일 화요일 주춤한 가운데 다가올 주말 매출은 예상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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