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선택 소득 높을수록 ‘마블링’ 본다

  • 등록 2009.04.29 09: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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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경제연구원, 1/4분기 육류유통·소비실태 조사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소비자 54.7% 대형마트 이용…신선도 중시
브랜드 인식 약하고 이력추적제 잘 몰라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2009년도 1/4분기 육류유통과 소비실태를 조사·분석했다. 축산경제연구원의 이번 조사는 지난 3월20일부터 30일까지 11일간 특·광역시와 각 도 등 모두 16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총 조사건수 중 유효응답자는 3천1건이었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이 농림수산식품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실시한 ‘육류유통과 소비실태’ 분석내용을 소개한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촛불집회로 인해 축산물의 안전성과 수입산 축산물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잔류항생물질과 다이옥신 등 육류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20대에서 특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성 검증을 위해 개체식별번호와 선하증권번호 인식은 여전히 부족해 대국민 홍보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육류 구매 시 육색이나 마블링 등은 물론 신선도와 품질에 대한 선호도는 소득별, 지역별로 뚜렷하게 차이를 보였다.

▲육류 및 매장 선호도=소비자들은 육류를 구입할 때 58.6%(1천759명)가 육색을 기준으로 선택한다고 응답했다. 29.7%(891명)는 마블링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로 구매패턴을 살펴보면 월 100만원 이하 계층에서는 35.5%(626명)가 육색을 구매기준으로 선택했으며 200만원 이하 계층에서는 35.3%(315명)가 마블링이 많은 육류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2%(1천807명)의 소비자는 쇠고기 구입 동기에 대해 ‘맛이 좋아서’라고 응답해 주목됐으며,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소비자는 25.2%(755명)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54.7%(1천642명)는 대형할인마트에서 육류를 구입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정육점은 전체 육류시장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용률은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대형할인마트에서 육류를 구매하는 소비자 중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4.9%(1천67명)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들이 육류를 구입할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은 ‘신선도’라는 답변이 39.6%(1천189명)를 차지했으며 ‘우수한 품질’은 25.9%(780명)가 차지했다.
▲육류 구입량 변화=한우고기 구입량에 대해 37.9%(1천137명)가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36.4%(1천91명)는 ‘줄었다’고 응답했다. ‘늘었다’는 응답이 16%(480명)인 것으로 비춰볼 때 구매자별 한우고기 구입량은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육우고기 구입량에서는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39.7%(1천192명)로 ‘줄었다’는 33.7%(1천16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입쇠고기의 구입량은 ‘줄었다’는 응답이 46.1%(1천386명)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30%(904명)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산 돼지고기 구입의 경우 42.4%(1천271명)가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줄었다’는 응답은 18.2%(546명)에 불과했다. ‘늘었다’와 ‘줄었다’는 응답 비율의 차이는 24.2%로 나타났다.
수입산 돼지고기 구입량의 변화를 보면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40.4%(1천213명)를 차지하고, ‘늘었다’는 비율은 불과 5.8%(173명)에 그치고 있어, 34.6%의 소비자가 수입돼지고기 구입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정보에 대한 인식=육류를 구입할 때 브랜드 인식여부에 대한 질문에 전체적으로 브랜드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39.8%(1천193명)를, ‘때때로 확인한다’는 응답이 38.4%(1천153명)에 달해 78.2%의 소비자가 축산물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약한 것으로 풀이됐다. ‘브랜드를 반드시 확인한다’는 응답은 15.9%(476명)였으며, ‘모른다’는 응답도 0.7%(20명) 나왔다. 브랜드에 대한 인식 정도가 육류 구입기준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육류 구입 시 ‘지역 등 산지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응답은 34.7%(1천41명)를 차지했다. ‘반드시 확인’과 ‘때때로 확인’은 60.5%(1천815명)로 나타났다.
유통기한에 대해서는 55.4%(1천663명)가 ‘반드시 확인한다’고 응답했으며 ‘때때로 확인한다’는 응답이 27%(811명)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은 육류를 구입할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로 ‘안전성’을 꼽았다. 55.1%(1천653명)가 안전성에 대한 정보라고 응답했으며 이중 20대는 64.4%(1천66명)를 차지했다. ‘산지’ 정보라는 응답자는 21.1%(632명)였다.
한우고기 구입할 때 이력추적제와 관련한 개체식별번호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잘 모른다’는 응답이 39.5%(1천186명), ‘들어본 것 같다’는 응답이 34%(1천21명)를 차지했다.
수입쇠고기를 구입할 때 선하증권번호 인식여부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이 전체의 71.1%(2천135명)를 차지했으며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는 응답이 18.7%(562명)로 89.8%가 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쇠고기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부위로 등심 28.4%(851명)을 꼽았으며 안심 23.2%(697명), 갈비 23.3%(698명)로 나타나 74.9%가 특정부위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들은 또 다이옥신과 잔류항생물질 등 안전성에 대해 62.9%(1천885명)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의 경우 전체의 42.1%(1천264명)가 한우고기와 수입쇠고기의 가격비율이 1.5배가 적당하다고 응답했으며 2배의 가격이 적당하다는 의견은 31.4%(942명)로 나타났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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