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축산물 중심으로 서구화 뚜렷

  • 등록 2009.02.23 10: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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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식품수급표, 쌀 소비 감소 축산물 소비 증가 현상 뒷받침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직장인 A씨(30세)는 아침에 일어나면 우유한잔과 계란 프라이, 베이컨이 담긴 빵을 먹고 출근길에 오른다.
오전 12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A씨는 회사 근방 식당에서 백반을 주문했다. 백반에는 잡곡밥, 쇠고기미역국, 제육부추볶음, 오이맛살무침, 호박나물, 김치가 차려져 있다.
저녁에는 친구들과 찾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에피타이져로 케이준 샐러드(치킨)와 버섯스프를 시키고 스테이크와 미트볼 스파게티를 메인 요리로 주문했다.
이 식단에서는 종류로만 8가지 이상의 축산물 또는 축산가공품을 발견할 수 있다. 80~90년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서구화된 식단이다. 그동안 소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축산물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식품 소비 통계 변화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오세익)이 발표한 2007년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07년 국민 1인당 연간 쌀 공급량은 82.80kg으로 1979년도의 136kg보다 53.2kg이나 감소한 수치다. 반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공급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07년 국민 1인당 40.87kg으로 전년도의 38.42kg보다 2.45kg이 증가했다.
특히 육류 중에서도 돼지고기가 전체 육류 공급량의 절반에 가까운 18.64kg이 공급됐으며 쇠고기와 닭고기가 각각 7.36kg, 6.99kg이 공급됐다. 또 우유류의 경우 55.20kg이 공급됐고 달걀은 9.51kg이 공급됐다.
2007년 국민 1인당 1일 영양공급량에 있어서는 에너지 2,967㎉, 단백질 99.7g, 지방 88.9g 이 공급됐다.
단백질 총공급량 99.7g 중 동물성 단백질량은 47.2g으로 전체 단백질 공급량의 52.6%를 차지했다. 70년 16.3%, 80년대 27.3%, 90년대 37.1%, 2000년 42.4%로 동물성단백질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민 식습관이 변하면서 육류소비는 증가했지만 국내 육류 자급률은 78.2%로 자급률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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