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판매장 겸영으로 적자를 흑자로

  • 등록 2009.02.16 09: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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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시간·인력 탄력적 운영…판매장 수익 ‘짭짤’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경영악화로 몸살을 앓던 도축장이 변하고 있다.
도축업계는 정부정책의 위생조건 강화로 인한 과도한 투자 등으로 경영어려움이 가속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판매장 경영, 인력배치, 공장가동시간 탄력적 운영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이를테면, 공장가동시간을 소·돼지에 각각 집중할 수 있도록 도축시간을 재조정하고 도축작업이 완료되고 남는 시간에는 이 인력을 판매장에 재배치함은 물론 판매장 운영시간을 주말까지 늘려 주말나들이 고객 잡기에 나서는 식이다.
포천농축산의 경우 2006년 도축장 입구에 판매장을 열고 실제 적자경영에서 흑자경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고기를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곳도 마련하는 한편 부산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자 이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찾는 이가 더욱 늘어났다는 것이다. 퇴계원에 위치한 전우축산도 최근 도축장을 운영해서 얻는 수익보다 판매장을 통해 얻는 이익이 5배나 많아 경영구조가 대폭 개선된 사례다.
도축장이 운영하는 판매장의 경우 100% 국내산 축산물만 사용하는 것을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함으로써 신뢰를 쌓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운반비, 점포 임대료 등 제반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30%이상 저렴하게 판매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도축장 운영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판매장 문을 연 중앙산업의 인정운 대표는 “도축장이 도축수수료로 운영하기는 어려워 궁여지책으로 판매장을 오픈했다”며 “판매장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매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명규 축산물위생처리협회장은 “도축장이 경영 악화로 문을 닫게 될 어려움에 처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판매장 오픈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판매장 운영이 안정기에 돌아서면 도축장은 소비자와 생산자들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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