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주 애정 ‘듬뿍’…음악이 흐르는 친환경 목장

  • 등록 2009.02.07 12: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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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목장 가꾸기’ 우수목장을 찾아서/ 전남 곡성 진영목장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자연채광이 잘되도록 축사를 설계해 젖소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우사지붕 열어 환기 쾌적하게…바닥 세심한 청결관리

축분뇨 양질 퇴비화 생산…인근 재배농장에 공급 인기

진영목장(대표 윤명호)은 지난 1993년 낙농을 시작했으며 2004년도에 현재의 장소로 목장을 이전해 축사를 신축했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전남 곡성군 옥과면 죽림리에 위치한 진영목장은 목장 입구 오른쪽에 각종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아담한 화단이 마련되어 있다. 그 옆에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중앙에 평상처럼 평평한 넓은 바윗돌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자택 앞에 길게 늘어선 화분에는 노란 국화꽃이 활짝 피어 목장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하다.
진영목장에는 비록 과실수는 없지만 목장 인근에 수 천평의 사과나무 과수원이 있어 목장 바로 옆 3천여평의 사료포에 재배되고 있는 옥수수, 청보리 등과 조화로운 풍경을 이룬다.
진영목장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청결과 정리정돈이요, 귀로 들을 수 있는 것은 감미로운 음악이다. 음악이나 라디오를 켜주는 것은 젖소들이 외부의 갑작스런 자극으로부터 안정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진영목장의 축사는 지붕이 활짝 열려 우사 내부에 햇빛이 들어와 밝고 공기의 흐름이 좋아 쾌적함이 느껴진다.
우사바닥은 왕겨를 두껍게 깔아주고 쾌적함을 유지시켜 줌으로써 소의 털에 오물이 별로 묻어 있지 않고 말끔하다.
윤명호 대표는 “우사바닥이 오염되면 유방의 세균감염으로 좋은 우유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1등급의 깨끗한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우사바닥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시켜 준다” 고 말했다.
우사바닥에 왕겨를 넣기 전에 바닥에 생석회 과립을 뿌려 주는데 이는 우사바닥에서 질병이나 세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우사지붕은 비나 눈이 오지 않을 때는 항상 개방하고 주기적으로 환풍기를 가동해주기 때문에 우사바닥이 습하지 않고 건조함을 유지해 오래 쓸 수 있고 상태도 양호하다는 윤 대표의 설명이다.
진영목장은 깔짚으로 사용하는 왕겨와 잘 혼합된 분뇨를 퇴비사에서 발효시킨다.
깔짚으로 전량 왕겨만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톱밥의 경우 건축 현장서 발생하는 나무로 제조한 불량톱밥이 유통되는 경우가 있어 모르고 구입해 사용할 경우 혹시나 소에게 피해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또한 양질의 친환경퇴비를 생산하기 위해서 왕겨만 사용하고 있다.
일정기간 발효시켜 생산한 퇴비는 옥수수, 청보리 등 목장 옆에 있는 조사료포에 사용하고 있으며 인근의 딸기, 수박 하우스 재배농가에도 공급하고 있다.
왕겨를 사용해 만든 양질의 친환경퇴비여서 이용 경종농가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농가에서 찾는 양이 많아 부족할 정도로 분뇨처리에는 문제가 없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9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농촌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면 잘살 수 있다’ 는 생각으로 지난 1992년 귀농해 오늘의 전업규모 목장으로 성장하기까지 윤 대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낙농시작 당시 주위사람들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들으며 초임만삭우 3마리를 구입해 젖소 사육을 시작했지만 사양관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어 분만한 송아지를 잘 키워내지 못했고 임신우를 구입해왔는데 공태인 경우도 있었다.
낙농 초보자로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윤 대표는 자녀들에게 대를 이어 낙농을 함께 할 후계자를 육성할 계획이다.
자신은 비록 젖소 사육 기반과 경험도 전혀 없이 시작해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거듭해야 했지만 대를 이어갈 후계자에게는 경험으로 체득한 지식을 전수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윤 대표는 “어린이들에게 소가 자라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목장을 만드는 것 이 꿈” 이라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고 다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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