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美쇠고기 내놓기 무섭게 동나

  • 등록 2008.12.03 11: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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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50톤 판매 “저가 공세·언론보도가 구매심리 자극한 듯”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30~40대 주부층은 조심스런 반응이 주류

미산쇠고기 판매가 재개된 지난달 27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 마트 등 3개 유통업체 모두 자체 확보된 물량 대부분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판매 첫날 다소 한산하던 오전과는 달리 오후가 되면서 미산쇠고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며 “27일 하루에만 20톤의 미산쇠고기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호주산을 포함한 수입쇠고기 전체 판매량도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역시 8.5톤의 미산쇠고기가 팔리며 수입쇠고기 판매량이 평소보다 무려 2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준은 아니지만 수입쇠고기 매대에서 구입을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었다”고 첫날 분위기를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미산쇠고기 판매재개 첫날 약 21.6톤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카, 미트엠, 한중, 이네트 등 수입쇠고기 공급업체들이 지난달 27일까지 대형유통 3개사에 납품한 물량이 각각 20~30톤 정도임을 감안할 때 하루만에 그 대부분을 소진한 셈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LA 갈비를 100g당 1천850원, 척아이롤 1천450원 등 3개사 가운데 미산쇠고기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했으며 홈플러스는 척 아이롤(등심) 냉장을 100g당 2천100원에, 이마트는 LA갈비(냉동)를 1천880원, 척아이롤을 2천080원에 각각 판매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유통전문가들은 “삼겹살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판매가격이 경기침체 속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한데다 언론보도 역시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유통점 바이어들 조차 “미산쇠고기 판매 재개에 대한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는 광고홍보나 다름 없었다”며 “실 구매자는 물론 구경 온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고 밝혀 그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다만 소비자 반응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바이어들에 따르면 50대 이상 장년층의 경우 “싼 값에 고기를 먹게 돼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30·40대 주부층은 “호기심에 둘러보긴 해도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쪽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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