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치 하락의 주요인이 되면서 양돈농가들에게 적잖은 손실을 입히고 있는 일명 ‘스펀지육’ 발생을 사양관리 개선으로 줄일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일 열린 축산물등급판정소의 ‘현장연구조사결과 발표회에서 박해천 전북지역본부 정읍출장소장은 ‘삼겹살 내 근육분리현상(스펀지육)의 발생 원인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해천 소장에 따르면 전북지역본부는 올 1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권역내 7개 작업장에 출하된 돼지 냉도체 등급판정자료 2만1천721두를 대상으로 스펀지육발생, 지방 및 사료성분 분석, 출하전 사료급여일수, 진공포장 및 가열처리 후 변화, 관능검사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스펀지육 발생률이 전체의 1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거세돼지의 발생률이 14.3%로 가장 높아 9.0%의 발생률을 보인 암퇘지 보다 5.3%P 높게 나타났다. 등지방두께는 스펀지육이 21.7㎜로 정상육(20.7㎜)보다 다소 두꺼웠으며 도체중 역시 스펀지육(86.6㎏)이 정상육(86.1㎏) 보다 무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박해천 소장은 “이번 연구조사에서 지방침착도가 좋을수록, 도체중이 무거울수록, 등지방두께가 두꺼울수록 스펀지육 발생이 증가했다”며 “75~90kg 사이에서 비교적 적게 발생한 만큼 규격돈 출하를 통해 스펀지육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이어 출하 전 사료(육성후기) 급여일을 조사한 결과 업체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40~60일 정도 육성후기 사료를 급여할 때 스펀지육이 가장 적게 발생, 사료급여일도 스펀지육 발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사료성분분석결과 Crude fat, Crude protein 함량이 적은 사료를 급여한 돼지에서 스펀지육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지방산과 사료 성분도 스펀지육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박 소장은 “계절별로는 돼지의 성장이 빠른 봄과 가을에 스펀지육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사양관리 방법의 개선으로 스펀지육 발생을 최소할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