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멜라민 걱정없는 한국분유 “딩호와”

  • 등록 2008.11.14 14:31:41
크게보기

대중국 분유 수출 한달새 4배 가량 늘어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검사기준 엄격…타국가 수출량도 증가

중국산 분유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후 한국산 분유를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에 수출된 국산분유는 모두 28만 달러어치로 전월에 비해 무려 387%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올 9월까지 대중국 분유수출량은 총 177만 달러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5.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는 한국산 분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데도 품질 기준이 엄격, 생활수준이 향상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업체들이 국내 분유 제조사들에 대한 주문량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 분유의 품질규격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 항생제 등 100여 가지가 넘는 검사기준을 가지고 있다.
중국 외에 해외 각국에 대한 국산 분유 수출도 올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분유 수출량은 총 1천730만 달러규모에 달해 지난해 845만 달러 보다 104.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665만달러 어치가 수출된 베트남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전년대비 243.8%가 늘어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397만 달러, 17.7% 증가)와 요르단(84만 달러, 247.1% 증가) 등 중동권 국가들도 국산 분유를 찾는 주요 국가에 포함됐다.
한편 분유를 포함한 모든 낙농 제품 수출량은 지난해 보다 49.8% 증가한 3천424만 달러규모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에 966만달러 어치가 수출돼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의 순이었다.
중국(209만 달러, 47.3% 증가)과 홍콩(114만 달러, 542.7% 증가) 등 중화권 국가들에 대한 수출 증가추세도 두드러졌다.
이와관련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012년 농식품 100억불 수출 실현 가능성을 제시하고 외화획득을 위해 국산유제품(시유ㆍ조제분유ㆍ요구르트)을 수출물류비 지원 대상에 신규로 포함키로 했다.
농식품부 이성주 사무관은 “우유가 남고 있기 때문에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아주고자 한다”며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대기업을 통해 지원이 된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영세농가를 살리기 위한 일임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국산 분유에 대한 중국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국내 주요 분유 수출 업체들은 중국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며 중국 시장 개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음료 업체인 엔알디가 중국 H유한공사와 분유 수출계약 MOU를 체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