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한국농촌공사장

  • 등록 2008.10.29 13: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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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인 소득·권익증대…선진경영시스템 구축 전력투구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새만금 산업단지개발사업 시행자 선정 성과…조기착공·준공 목표
농업 2·3차 산업 인식 고취 노력…자체 사업비중 20% 수준 향상

농업·농촌이 선진화돼야 비로소 선진국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홍문표 한국농촌공사장. 그런 그이기에 취임사에서도 “잘사는 선진 농어촌 건설을 선도하는 일류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선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욱이 그는 제17대 의정활동을 통해서도 이런 자신의 소신을 펼쳐 ‘소신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농어업분야 인수위원으로 참여해 농림부를 ‘농림수산식품부’로 명칭을 바꿔 소비자 시대에 걸맞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데 기여했는가 하면 한미 FTA기금 확대방안, 농어촌 생활환경여건 개선 방안 등 새 정부 농업정책의 큰 틀을 제시했던 그가 이제는 농촌기반을 다지는 일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홍 사장은 농촌에 대한 인식부터 달리해야한다고 말한다. 농업은 과거처럼 단순히 1차 산업에 머문 낙후된 산업이 아니라 1차 산업에 가공과 서비스가 더해진 2ㆍ3차 산업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사의 가치는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권익증대에 있는 만큼 농어업인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며 농업 발전의 초석으로서 농촌공사의 역할을 거듭 강조한다.
다음은 홍 사장과의 인터뷰 내용.
-먼저 지난 9월 17일자로 한국농촌공사장으로 부임했는데 취임 소감은.
▲4천9백만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국민과 농업인으로부터 신뢰받는 자립형 공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농업을 선도해 향후 도래할 세계 식량난에 대비해 27%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식량자급률을 끌어올리도록 공사의 역할과 기능을 새롭게 정립하겠다.

-축산업에 대해 관심이 남다르다. 축산인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축산은 가축 사육을 업으로 하는 만큼 바로 현금화 시킬 수 있어 축산은 곧 현금이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매력이 있는 산업인 것이다. 축산은 이미 최대 재배작물인 쌀 생산액을 넘어서 농가의 소득원으로 자리 잡지 않았나.
그러나 축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 중 배합사료가격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더욱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농촌공사에서는 축사농가의 사료문제만큼은 앞장서 해결하고 사료자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취임 후 벌써 많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어떤 일들을 추진해 왔나.
▲취임과 동시에 현안을 보고 받고 무척 바쁜 것은 사실이다. 전북에서 2조 3천억 규모의 새만금 산업단지개발사업 시행자로 한국농촌공사를 선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굴지의 산단개발주체였던 한국토지공사를 경합 끝에 누르고 얻어낸 첫 성과인데다, 향후 새만금 내부개발의 주도권을 손에 쥘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충남 대호농업시범단지내 336㏊에 대한 개발을 승인받아 이 일대를 테마공원, 해안골프장, 농어촌휴양단지 등 서해안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할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농촌에 시급한 투자를 위해 관계부처를 설득한 끝에 내년도 공사 예산 903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새만금 사업단지 사업자 지정을 축하드린다. 어떻게 조성할 계획인가.
▲농촌공사는 지난 18년간 새만금사업을 수행하며 쌓아온 기술, 경험, 관련 자료를 보유해 조기착공과 조기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개방 해양형 워터프론트를 조성해 공사의 혼이 담긴 새만금 명품사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각오로 일하겠다. 획일적인 격자형 산업단지의 고정 틀을 깨고 해양 지향의 방사 형태로 조성, 새만금 지역의 특성을 살려 물 순환 체계와 수변 중심으로 공원녹지를 조성하겠다.
산업단지를 크게 4개 블록으로 나눠 블록마다 수로를 만들어 물류와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 또한 사료값 폭등으로 힘들어하는 축산인들에게 대단위 농업단지를 통해 사료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농업에 대해 갖고 있는 철학은.
▲1960년까지만 해도 1천400만 명이 넘던 농업인이 지금은 327만 명으로 1/4수준으로 줄었고, 농업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농촌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농촌이 살아야 국가경쟁력이 높아지며, 농업은 1차 산업에 더해 2ㆍ3차 산업이 포함된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돼야 한다. 농촌 현실을 잘 알고 있어 누구보다도 농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자부한다.
농촌이 기피 받는 1차 산업이 아닌 국가 경쟁력 영순위의 2ㆍ3차 산업을 포함한 새로운 산업이라는 인식 고취를 위해 전력투구 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의 가치는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권익증대에 있는 만큼, 농어업인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이다.

-역점을 두고 있는 자립형 공사의 방향에 대해.
▲그동안 한국농촌공사는 정부정책사업 비중이 95%에 이르러 농어업인들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웠다. 공사가 갖고 있는 인력, 장비,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자립형 공사로 거듭나려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공사 내에 경영선진화 기획단을 만들어 공사 100년 앞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체 사업의 비중을 2013년까지 20% 수준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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