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마진 줄여 가격 합리화…1등급 한우만 공급

  • 등록 2008.10.01 11:22:51
크게보기

■ 농장직영 정육식당 / 홍천늘푸름한우 작목반 ‘한우사랑’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한우사랑 식당을 공동운영하는 한우작목반 회원들.
별도 정육과정 거쳐 이틀간 숙성 ‘참맛 비결’
무항생제 인증 획득…한우고기 대중화 앞장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맞서 축산농가가 한우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홍천늘푸름한우 작목반 회원들은 지난 4월 홍천읍 연봉리에 직영식당 ‘한우사랑’을 개설했다. 30~40대 젊은 축산인들이 돈을 모아 음식점을 내고 직접 사육한 소를 축협을 통해 인증 및 가공을 받고 식당을 통해 판매한다는 것.
한우사랑은 1등급 이상 거세우를 등심 300g기준으로 시중 일반 음식점의 절반수준인 2만 1천원에 팔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대명 비발디 스키장, 온천 등을 찾는 길에, 싸고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문을 연지 몇 달 되지 않았지만 주말이면 매장이 꽉 찬다.
‘늘푸름 한우사랑’은 일반 정육식당과 차별화로 미식가들이 인정하는 맛집이다.
늘푸른홍천한우 작목반 직영식당인 늘푸름 한우사랑은 원료육 유통과정부터 다르다. 1등급이상만 공급한다. 보통 10마리 중에 2~3마리 정도만 1+,1++이상 등급이 나온다. 이렇게 매장에 공급된 원료육은 매장 내에서 별도 정육과정을 거쳐 숙성고에 보관한다. 숙성고 내부환경은 영하 2도에서 영상 2도 사이로 약 이틀간 숙성기간을 거친다. 또한 최근 무항생제인증을 받았다.
이곳은 10여평 내외(소 7~8마리 분량 비축)의 거대한 숙성실을 갖춘 제대로 된 작목반 직영 정육점 식당이다. 1인 세팅비는 식사를 포함해 4천원밖에 되지 않는데다 초등학생은 무료다.
늘푸름홍천한우작목반 회원이면서 한우협회 홍천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한현선 대표는 “홍천은 오염되지 않은 맑고 깨끗한 물, 푸른 산 등의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며 “개방화에 대비해 늘푸름홍천한우 작목반은 떨어지는 한우값을 걱정하기 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이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유통마진을 대폭 줄이면서 가까운 지역주민들이 1등급의 한우를 쉽게 먹을 수 있게 하고 싶다는 회원들의 뜻이 통했다”며 “산지가격이 떨어지는데도 음식점 가격은 변동이 없어 농장주들만 힘든 상황이 아니라 거품을 뺀 가격합리화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직영식당을 운영을 총괄하는 이병학 대표는 “앞으로 소값 하락은 기정사실화 돼 있다고 보는데 생산비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이 식당은 생산비 보존 나아가 수익보존 안정적인 수단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학 대표는 특히 “한우농가 누구나 식당을 경영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창출이라는 목표보다는 한우의 대중성을 꾀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관건”이라며 “이 식당 개점은 11년 주기로 나타나는 한우파동을 두고 앉아서 고민만 할 건지 아니면 넘어설 건지에 대해 작목반이 몇 년 동안 충분한 고민을 통해 이뤄진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홍천늘푸름작목반은 월 2회정도 회의를 거쳐 식당경영, 사육상황에 대한 피드백은 물론 서로간의 안부를 나누면서 모든 것이 신뢰를 바탕으로 돈독한 정을 나누고 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