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근출혈 손실액 10억 넘을 듯

  • 등록 2008.08.20 11: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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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발생률 급증 0.8% 추정…정확한 원인 못찾아 처방책 없어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한우자조금 사업 연구 용역 결과 주목

‘2002년 11억 4천만원, 2003년 6억4천8백만원, 2006년 9억1천만원, 2007년 9억 2천만원, 2008년 10억 1천만원…’
연간 한우의 근출혈에 따른 손실액이다. 올해는 2천4백82두에서 근출혈이 발생해 10억 1천만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이 같은 근출혈 손실액은 1월부터 7월까지 환산해 산출한 추정치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근출혈 발생률로, 그동안 0.5%~0.4%대를 유지해 왔으나 올들어 0.8%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해마다 적어도 1천두 이상의 한우가, 육우와 젖소까지 통틀어 3천두에 가까운 고기소가 근출혈 판정을 받아왔다.
근출혈은 근육 내에 존재하는 모세혈관이 파열되어 혈액이 근육 내로 확산됨으로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암적색의 혈흔이 근육 절단면에 나타나게 된다. 근출혈이 일어난 고기는 시각적 외관이나 혈취 등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며, 혈액이 근육 속에 잔류되어 저장성이 매우 나쁜 고기가 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소 사육, 출하, 계류, 도축전 과정에서 소에 가해진 스트레스로 알려지고 있지만 유전적 요인과 소 사육환경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어 원인에 따른 처방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아무튼 근출혈이 발생할 경우 농가의 피해는 농협 서울공판장의 올 1월부터 7월까지의 평균경락가격 기준 정상도체와 근출혈 도체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1++등급 정상우의 경우 kg당 1만8천588원, 근출혈 도체는 1만6천983원으로 그 차가 kg당 무려 1천6백5원이나 된다.
이를 마리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출하된 한우 거세우의 도체 평균 생체중 6백69kg, 도체중 4백5kg임을 감안할 때 정상우 1++등급은 7백52만원, 근출혈우는 6백87만원으로 마리당 64만원의 가격차가 발생한다. 1+등급 정상우와 비교하면 56만원, 1등급 정상우와는 49만원의 가격차이를 나타낸다.
이를테면 한 농가가 지난 7월 거세 한우를 10마리 출하해 2마리에서 근출혈이 발생했다면 앉은자리에서 129만 원 정도의 손해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근출혈 대책은 한우 농가의 사료값 상승 못지 않은 현안이 되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에 따라 2010년까지 ‘한우근출혈 발생원인과 경감방안에 대한 연구’를 전남대학교와 축산물등급판정소, 축산과학원이 공동연구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근출혈 문제는 그동안 근출혈 원인이 무엇인가에 따라 축산농가와 수송분야 또는 도축장업계의 책임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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