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선물, 위험관리엔 ‘약’ 투기하면 ‘독’

  • 등록 2008.07.19 11: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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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교수 “가격 급등락 피해 최소화 의의”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양돈연구회는 지난 17일 돈육선물거래에 대한 포럼을 통해 돈육선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홍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지적했다.
양돈연구회 포럼…투기시 이중 손해 우려도

돈육선물이 상장함에 따라 가격위험관리수단과 시장 확대라는 기대와 전문투자자와 투기세력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는 등의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양돈연구회(회장 안기홍)는 지난 17일 경기 분당소재 수의과학회관 시청각 강당에서 ‘돈육선물거래, 알고 시작하자’란 주제로 포럼을 열어 양돈업계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건국대 김민경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돈육선물의 영향과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돈육선물의 도입의 주된 이유는 양돈 산업 참여자들이 돼지가격 급등락으로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해 본업에 충실할 수 있는 한 가지 도구를 마련하는 것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현물가격과 선물가격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이용해 선물시장에서는 현물시장과 반대포지션을 취해 가격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DDA 등의 이유로 정부개입이 줄어들고 FTA 등으로 시장개방이 지속되면 수입은 증가하고 국내생산은 위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가격이 불안해질 가능성에 대한 보안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가까운 일본이 돈육선물을 하고 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본의 경우 축산물가격안정제도로 간접적인 가격지원정책이 있어 가격변동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자조금과 같은 성격이다.
또한 일본의 가고시마는 가장 큰 산지로 시모노세키와 먼 거리가 있어 계육이나 계란선물과 달리 생산자 단체가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양돈농가가 돈육선물에 참여하기 위해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돈육선물을 운용하게 될 선물회사와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
돈육선물거래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적은 증거금으로 큰 거래 금액 포지션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 효과(leverage effect)가 크며 돼지고기의 특징과 가격 흐름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선물거래의 특성상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투기를 목적으로 필요이상의 거래를 할 경우 현물거래와 선물거래에서 이중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숙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tops4433a@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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