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낙협이 사업계획을 긴급 변경하면서 사료가격 일부를 조합이 지원하는 대조합원 사료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제곡물 가격과 사료가격 상승으로 낙농을 해도 이익은 줄어들고 그렇다고 낙농을 그만둘 수도 없고, 낙농가들의 고통과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생산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이영호 홍성낙협 조합장은 “사료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받고 있는 조합원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인상된 사료가격의 일부는 조합이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흑자를 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료가격상승으로 인한 농가의 고통분담에 동참하자는 의견에 따라 이사회에서도 사업계획 변경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이 조합장은 “예산을 절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듯한 사업계획이었지만 최대한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하신 조합 임원들과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성낙협은 어렵게 만든 1억4천500만원을 이용률에 따라 조합원들에게 사료로 지원했다. 홍성낙협은 이외에도 사료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조합원 낙농생산비 지원예산으로 3억8천700만원을 수립해 두 달에 한 번씩 현물로 직접 지원해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확정된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사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러나 당장 조합원이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에서 상생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임직원들을 설득했습니다.” 이 조합장은 “연도말 결산에서 손익이 줄어들어도 위기상황에서 조합원 지원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합원이 살아야 조합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